기존 도심 재건축 아파트에 집중돼 있던 경기 과천시 부동산 시장이 택지·오피스텔 등 새로운 주거 지역과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과천은 강남과 맞닿아 있어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있다. 하지만 계속된 정부 규제와 높은 노후건물 비중으로 재건축 위주의 분양이 진행됐다.


그러나 3기 택지지구 발표와 과천 지식정보타운 개발, 10여년 만의 오피스텔 분양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과천에서 분양을 앞둔 아파트·오피스텔은 7379가구(오피스텔 868가구)다. 이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는 과천자이(2099가구)와 과천우정병원재건축(170가구) 등 2269가구다.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18년간 과천에서 분양된 아파트 7964가구 중 오피스텔 76가구를 빼면 99% 가까이가 재건축 아파트였던 것에 비해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는 4242가구로, 공공임대를 제외하면 3078가구다. GS건설의 '과천제이드자이'(647가구)는 과천지식정보타운 첫 분양물량으로 관심이 높다.

전문가들은 과천이 판교급 도시로 발전할 수 있다고 본다. 서울 서초구와 가깝고, 개발가능 면적의 절반인 37만2000㎡를 첨단지식산업센터, 의료·바이오타운 등이 들어서는 자족용지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과천은 한동안 오피스텔 분양 물량이 전무했다. 2006년 분양된 렉스타운(76가구)과 1995년 입주한 과천신원(68가구) 등 144가구뿐이다.

이에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는 'e편한세상 시티 과천'(549가구)과 과천동중앙힐스(319가구)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과천 별양동 1-22번지 일원에 들어설 'e편한세상 시티 과천'은 과천에서 최초로 500가구가 넘는 가장 큰 규모로 분양되는 오피스텔이다.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8층, 1개동, 전용면적 25~82㎡, 총 549가구로 구성된다.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별로는 △25㎡ 350가구 △59㎡ 74가구 △82㎡ 125가구다.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재당첨 제한 및 당첨자 관리 규제를 받지 않아 청약 자격이 자유롭다.

분양 관계자는 "과천에서도 최중심 입지에 위치해 편리한 교통, 생활 인프라, 자연환경, 명문학군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오피스텔"이라며 "과천 최초의 브랜드 대단지 오피스텔인데다 풍부한 개발 호재를 갖춘 만큼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아파트 청약규제 강화 및 예비당첨자 비율 상향 등으로 유주택자들의 투자방향이 오피스텔로 쏠리고 있다"며 "오피스텔 중에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