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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확보하라" 건설사 자산매각 '러시'
두산건설 플랜트 기자재 사업 매각…현금 4천억 확보
2016년 06월 27일 (월) 16:19:51 뉴스1 renews@renews.co.kr
   
 

유동성 문제로 골머리를 앓던 건설사들이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산 및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성 자산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최근 화공기자재(CPE)사업부를 1172억원에 매각했다. 사업부를 사들인 회사는 DIP홀딩스로 두산그룹에 소속된 구조조정 전문 회사다.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부에 이어 CPE 사업부 매각되면서 두산건설의 플랜트 기자재 제조사업 부문은 모두 정리됐다. 플랜트 기자재 제조사업 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총 5614억원으로 전체의 32.3%를 차지했었다.

핵심 사업부문을 정리한 것은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다. 두산건설은 올해 1분기 영업익 245억원을 기록했지만 유동성에 부담을 안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순차입금은 1조690억원이며 1년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만 9200억원에 달한다.

플랜트 기자재 제조사업 부문 매각으로 확보한 현금은 총 4172억원이다. 매각대금이 차입금 상환에 투입되면 두산건설의 빚 규모는 크게 감소한다.

지난해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한화건설은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한화건설은 2002년 미국 내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해 설립한 투자법인 HADI의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회사의 매각금액이 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성바이오밸리(HBV) 지분 매각과 환경연구소 등 부동산 자산 매각에도 검토 대상이다. 앞서 한화건설은 서소문사옥을 360억원에 매각했었다. 계열사 한화손해보험의 주식 662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로 처분해 53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사우디 등 해외사업장 손실이 반영되면서 43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지만 유동성 부담은 여전하다. 한화건설의 순차입금은 1분기 연결 기준 1조8877억원이다.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만 9228억원에 달한다.

한화건설은 올해 지속적인 유동성 확보 작업을 진행해 왔다. 한화건설은 이달 2500억원의 교환사채(EB)를 발행했다. 4월에는 2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으며, 3월에는 한화생명 주식 3560만주를 담보로 중국공상은행 등에서 1000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

한라 역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라는 1분기 연결 기준 단기차입금만 5455억원에 달할 정도로 차입금 부담이 크다.

한라가 최대 채권자였던 에니스는 4월 한라홀딩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라제주개발에게 인수됐다. 법정관리 중인 에니스의 적정 매각이 여의치 않자 지주회사 홀딩스가 한라에 재무지원을 해준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한라는 약 1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에니스는 제주 세인트포골프장 및 배후부지 개발사업자로 한라가 지분 72%을 보유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건설사는 우량 업체와 비교해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아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등 금융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쉽지 않다"며 "자산매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경영정상화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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