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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駱駝)는 서럽다
2015년 06월 03일 (수) 17:11:39 장상인 발행인 renews@renews.co.kr

중동호흡기증후군(MELS) 공포로 온 나라가 뒤흔들리고 있다. 신문들은 앞을 다투어 정부 방역체계의 허점과 무능을 연일 질타하고, 방송사들의 아침 뉴스는 학교들의 휴업과 환자 수(數) 공표로 분주하다. 설상가상(雪上加霜). 중국·대만 등 관광객들의 한국 여행 무더기 취소로 관계 업체들에게 비상등이 켜졌다.

일반인들은 어떠한가. 카톡이나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MELS' 경계 대상의 병원 이름들을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실시간으로 전파하고 있다.

대책이라고는 손을 잘 씻는 것과 마스크 착용뿐이다. 심각한 상황으로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에는 과거에 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평소보다 조용해진 지하철에서는 누군가 기침을 하면 온 시선이 그쪽으로 쏠린다.

일본 친구 이토 슌이치(伊藤俊一·62)씨가 필자에게 보내온 메시지도 걱정 일색이다.

"일본이 사실 여부를 떠나 방사능 문제로 세계 곳곳으로부터 얻어맞지 않았습니까?...중동호흡기증후군(MELS) 문제가 장기화되면 한국도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한국이 아시아의 첫 '메르스' 발병 국가라는 사실입니다."

그렇다. 세월호의 상처가 아직도 완전히 치유(治癒)되지 않았거늘...안타깝기 짝이 없다.

더불어 국내 동물원의 낙타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우리나라에 있는 낙타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관련이 없다"고 항변에도 여론은 이를 믿지 않는다. 급기야 낙타들의 건강 검진에 착수했고, 실내로 격리 조치했다. 죄(?) 없는 낙타들은 서러울 따름이다.

아랍인들은 해상 무역 이전 낙타가 중요한 운송 수단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낙타를 '신의 선물이자 사막의 배다'고 중히 여겼다. 등에 지고있는 무게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나겠지만, 낙타는 시속 20km로 하루에 150km를 이동할 수 있다고 한다. 쉬는 시간은 2주에 한번. 단지 물을 채우기 위해서다. 그래서 낙타는 아랍인들에게 더없이 고마운 동물이었다.

최근의 낙타 이야기도 재미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아랍인들에게 새로운 낙타 바람이 불고 있단다. 아랍에미리트에 'Cafe 2go' 라는 '낙타 카페'가 등장한 것이다. 이 카페는 서구화된 젊은 고객들을 위해 소젖 대신 낙타 젖을 사용하고 있다.

메뉴도 아랍 스타일이다. 카멜치노(카푸치노), 카멜라테(카페라테), 낙타밀크 스무디, 낙타밀크 쉐이크, 낙타젤라토 등 다양하다(이슬람 마케팅과 할랄 비즈니스/ 엄익란).

이처럼 아랍인들에게 있어서 상징적이고 소중한 동물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원흉(?)이라니 이 또한 서러운 일이다.

모든 것을 낙타 탓으로 돌리지 말고 사람들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지금은 초기 대응 미흡, 책임자 문책 등을 떠나 '메르스'의 확산 방지를 위해 중지를 모으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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