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해역서 기상대 관측 이후 세 번째로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충남 지역뿐 아니라 서울·수도권까지 진동이 전해져 건물이 흔들리는 것도 감지됐다.

 1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48분께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해역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95도, 동경 124.50도 지점이다.

올해 들어 가장 큰 규모이자 1978년 기상대 관측 이후 역대 세 번째로 큰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사람이 실제로 느낀 진도는 태안 4, 인천 3, 서울 2도이다.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는 충남 지역은 물론 서울 및 수도권에 살고 있는 시민들도 실제로 진동을 느꼈다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인천 서구에 사는 정모(51‧여)씨는 “새벽에 집안 바닥과 창문이 마구 흔들리는 느낌에 잠이 깼다”며 “시간을 확인해 보니 오전 4시50분 정도 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진도 5.2로 1978년 9월16일 오전 2시7분께 충북 속리산 부근과 2004년 5월29일 경북 울진군 동쪽 약 80㎞ 해역에서 발생했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지진이 바다 먼 쪽으로 발생한데다 현재까지 여진이 없어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