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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플랜트·환경 분야 투자로 해외수주 늘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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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건설이 시공한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담수·발전 플랜트 모습 |
한화건설에게 2011년은 특별했다. 그룹 차원에서 사활을 걸었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개발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것.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가 발주한 이 사업은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km 떨어진 비스바야 지역에 도로와 상·하수관로를 포함한 분당급 규모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공사대금은 77억5000만달러(약 8조4200억원). 이 사업은 해외 건설 분야의 후발주자였던 한화건설이 새로운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다.
한화건설은 플랜트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가 한화건설의 주요 거점이다. 지난해 11월 6억달러 규모의 해양 터미널 공사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대형 유조선에서 원유를 공급받기 위한 해상계류시설(SPM)과 총 연장 8.8km 규모의 해저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공사다. 고도의 설계와 시공 기술을 요구하는 것으로, 국제 건설 시장에서 한화건설의 기술력과 사업역량을 인정받은 것이다.
최근에는 2억7000만달러(약 3000억원) 규모의 금제련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내 아드 두와이히 금광에 연간 200만톤의 금광석을 처리하는 제련소를 시공하는 프로젝트다.
한화건설은 지난 2010년에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10억5000만 달러 규모의 마라픽 얀부Ⅱ 발전ㆍ담수플랜트를 맡았다. 이전에도 라즈 아즈 자우르 발전·담수 플랜트(2억8000만달러), 알 주베일 에틸렌 아민 플랜트(2억1900만달러), 마덴 발전·담수 플랜트(2억8000만달러) 등을 잇따라 따낸 경험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알제리, 쿠웨이트, 요르단 등 수주 범위를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알제리에서는 아르주 정유시설 건설공사(2억달러)를 수행했다. 쿠웨이트에서는 KNPC 정유공장 소방시설개선사업(2억2300만달러), 움 알아이쉬 LPG 충전시설(1억8900만달러)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요르단에서는 삼라 가스터빈 발전소 3단계 공사(1억9400만달러)를 수행했다.
한화건설은 환경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한화건설의 대표적인 하수고도처리 기술은 HDF(Hanwha Dynamic Flow)공법과 분리막을 적용한 DF-MBR(Dynamic Flow Membrane Bioreactor)공법.
환경신기술을 획득한 HDF process는 현재까지 파주금촌 처리장 등 총 13개소(13만1200톤/일)에 적용돼 성공적으로 운영되고있다. DF-MBR은 ‘슬러지 감량형 하수 고도처리기술’로 탁월한 처리수질 확보는 물론 부산물로 발생하는 잉여 슬러지를 하수와 함께 재분해시켜 슬러지 발생량을 50% 이상 원천감량시킬 수 있는 신개념의 하수 고도처리기술이다.
특히 고가의 외국산 분리막 대신 경제적인 국산 분리막을 이용함으로써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평택수질복원센터 등 총 3개소(3만6200톤/일)에 적용돼 하수슬러지의 해양투기금지에 따른 새로운 대안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한민국기술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정수처리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 국산 분리막을 이용한 고도정수처리시스템(이하 HTM water system)을 개발했다. HTM water system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환경부 Eco-STAR Project로 추진됐으며, 지경부가 후원하고 공학한림원이 주관한 '대한민국 100대 기술과 주역'에도 선정된 바가 있다.
한화건설의 특화된 막여과 정수처리기술은 막오염지수를 이용한 분리막 자동제어 공기세정기술을 적용하여 막오염제어에 필요한 송풍량을 최소화하고, 침전지를 두지 않고 설치부지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화건설은 해외수주 부문에서 매년 20%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해 2015년까지 해외매출의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환경 분야는 물론 그룹 차원에서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또 원자력발전 사업 및 해외원전시공에 참여하기 위해 전력산업 안전기술 기준(KEPIC)과 ASME 인증을 획득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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