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건설이 공사현장에서 나온 건축폐기물을 비옥한 흙이라고 농민들에게 속여 팔았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오모(57)씨 등 6명은 효성건설 하청업체로부터 2000여만원을 받고 한국환경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전산시스템('올바로 시스템')에 처리하지 않은 폐기물을 처리한 것처럼 허위로 입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업 건설사의 파렴치한 행동으로 농사를 망치거나 한해 농사를 포기하는 등 피해 농민이 30여명에 이른다. 

6일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건설폐기물이 섞인 폐토석 27만톤을 농지에 불법 매립한 혐의(폐기물 관리법)로 효성건설 현장소장 마모(52)씨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 1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고 YTN이 보도했다.
또 효성건설 법인의 입건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마씨 등은 지난 1월~4월 사이 화성시 모 복합주거타운 신축공사 현장에서 나온 폐토석 27만톤(25톤 덤프트럭 1만860대분)을 화성, 평택, 오산시 일대 농민 32여명에게 '질 좋은 흙'이라고 속여 싸게 판매하는 수법으로 3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관리 감독을 해야하는 시, 군, 구청과 환경관리공단고 감독 책임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