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5일(현지시간) 모로코에서 ODI 인광석 비료공장 건설공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호우트 가스설비공사 등 2건에 총 4억6000만달러(5150억원) 규모의 해외공사 시공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ODI 인광석 비료공장 건설공사는 모로코 수도 라바트에서 남서쪽으로 180km 떨어진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 내에 인광석을 가공해 복합비료를 생산하는 2개 플랜트를 건설하는 공사이다.

 총 공사금액 약 3억3000만달러 규모로 공사기간은 착공 후 27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모로코 건설시장은 유럽업체 텃세로 한국 건설사들에게 진입장벽이 높다"며 "대우가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등 세계적 플랜트 건설업체들을 제치고 공사를 일괄수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모로코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97년 라바트 힐튼호텔을 인수해 운영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조르프 라스파 산업단지에서 10억2300만달러 규모의 초대형 석탄화력발전소를 수주해 현재 공사가 진행중이다.

특히 모로코는 세계 1위 인광석 보유국이자 생산량 세계 3위로 오는 2020년까지 인광석 생산 및 가공 설비를 현재의 2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어서 대우건설이 공사를 추가로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

대우건설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호우트 가스설비공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접경지역인 알카프지 호우트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분리, 처리, 송출하는 육상시설을 건설하는 공사다.
 
사우디 아람코와 쿠웨이트 석유공사 합작법인 'KJO'가 발주한 이 공사의 총 공사금액은 약 1억3000만달러(약 1450억원)이며 대우건설이 설계, 구매, 시공을 일괄 수행한다.  공사기간은 착공후 36개월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석유화학 업스트림(원유 생산 부문)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시공실적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18개 국내·외 업체가 참여해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