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작업)중인 우림건설이 중국 금약(金躍)그룹과 손잡고 중국 건설시장에 진출한다.

우림건설은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있는 민간기업 금약그룹과  최근 건설부동산 사업 등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우림건설과 금약그룹은 이번 협약으로 한국과 중국, 미국 지역에서 △부동산 개발사업 △건설 공사 수주사업 △건설 및 개발사업에 대한 건설사업관리(CM/PM)용역 수행 등에 대해 자원과 인력 등을 공유하고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우림건설은 금약그룹과의 협력으로 기존 중국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신규사업을 진출하기로 합의했다.

우림건설은 중국 상하이 인근 도시인 쿤산(昆山)시에서 태극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주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체 1532가구 규모로 모두 4단계로 나눠 분양에 들어가 3단계까지 1008가구를 준공하고 100% 분양을 마쳤다.

현재 분양중인 4단계 524가구도 최근 준공을 마치고 83%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어 조만간 100% 분양 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심영섭 우림건설 회장은 "중국에 탄탄한 기반을 갖춘 금약그룹과의 협력관계를 통해 중국 부동산, 건설, 자원개발 분야 등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건설시장은 외국 기업 진출이 가장 까다로운 곳 가운데 하나다.

세계 표준과는 거리가 먼 특유의 시장 구조와 법규 등 높은 진입장벽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림건설이 중국기업과 손잡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려는 배경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미국 경제전망 전문기관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중국 건설시장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조328억 달러(약 1166조원)로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이는 전 세계 건설시장 규모(7조378억 달러)의 14%에 달한다.

미국의 7588억 달러, 일본의 5158억 달러보다도 훨씬 큰 규모다.

금약그룹은 부동산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 흑룡강성을 대표하는 민영기업이다.  2006년 중국 국가공상국으로부터 국가신용기업으로 인증 받았다. 한국과 중국에 IT·태양광발전 등 16개 자회사를 가지고 있다.

김춘학 금약그룹 회장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 출신으로 현재 헤이룽장성 공산당위원회 인민대표상임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 2009년 워크아웃에 돌입한 우림건설은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지난 201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시공능력평가(시평)순위 57위의 우림건설은 지난해 6월 나이스디앤비로부터 BBB+등급을 획득하며 시평 순위 30위권 내의 건설사보다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