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심곡3B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대형 건설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부천 심곡3B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둬 대형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천 원미뉴타운 내 심곡3B구역은 총 2740가구가 들어서는 재개발 지역으로, 부천시에서 사업 속도가 빠르고, 미래가치가 높아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
부천 심곡3B구역은 부천시내의 중심인 부천역과 가까운 지역으로, 오는 2013년 7호선 연장선 호재를 입는다.

◆시공사 선정 총회 가봐야

심곡3B구역 재개발 사업은 인근 도당1-1구역과 줄곧 비교된다.
1894가구가 들어서는 도당1-1구역도 시공사 선정 당시 건설사간 수주전이 뜨거웠다. 지난 2009년 9월, 도당1-1구역은 그동안 공을 들여왔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제치고 현대건설이 수주한 것.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그동안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오랫동안 공을 들였고,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도당1-1구역 주변에 여러 개 사무실을 열고 주민들을 설득했지만, 뒤늦게 들어온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며 “심곡3B구역도 현대건설,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림산업, SK건설이 신경을 쓰고 있지만 나중에 어떻게 뒤집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심곡3B구역은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사로 선정되기 위해 조합원들의 인심 사기에 나섰다. 현지 주민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도당1-1구역에 이어 현대 타운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또 도당1-1구역의 고배를 마셨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나, 대림산업도 건설사 홍보를 위해 심곡3B구역을 자주 찾고 있다. 한 현지 중개업소 사장은 “최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거의 매일 찾아온다”고 말했다.
조합측은 오는 28일 시공사 입찰에 들어가, 11월 6일 대의원 회의를 거쳐 27일 시공사 총회를 개최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심곡3B구역은 지난 7월 16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감정평가금액이 잘 나오길 바랄 뿐

심곡3B구역은 시공사 선정 이후에도 감정평가금액이 얼마로 나오느냐에 따라 사업 속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심곡3B구역 인근에 위치한 도당 1-1구역이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감정평가금액이 조합원 생각보다 적게 나오면서 다시 재개발 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감정평가금액이 적게 나오면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부담금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도당 1-1구역 조합원들이 재개발 중단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다. 감정평가금액이 도로변의 경우 3.3㎡당 500만~600만원 선에 나왔다
심곡3B구역 조합 측과 조합원들은 인근 도당1-1구역과 비교 시 감정평가금액 잘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다. 부천 심곡3B구역은 조합원이 1453명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현지 주민 비율이 높아 감정평가금액이 적게 나오면 재개발 사업이 적극적으로 추진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합원 물건 매매가는 3.3㎡당 평균 1200만~1300만원, 최고 1800만원까지 호가로 부르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다가구주택이나 건물을 갖고 있어, 월 임대료만 해도 월 200만~300만원을 받을 수 있어 생활하는데 지장이 없다”며 “하지만 재개발을 하면서 감정평가금액도 적게 나오면 집도 없이 다른 지역에 전세를 살아야 하는데, 추가부담금도 많이 나오게 돼 조합원들에게 이득이 없다”고 말했다.
심곡3B구역도 도당1-1구역 사례를 비춰볼 때 감정평가금액이 조합원 생각보다 적게 나오면 재개발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조합측은 노심초사이다. 조합 관계자는 “인근 도당1-1구역이 이주를 앞두고 감정평가금액이 적게 나와 심곡3B구역의 감정평가금액이 잘 나와야 할 텐데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류상형 건화종합건축사사무소 대표는 “재개발사업은 수익금을 조합원들이 나누는 분배 사업이기 때문에 감정평가가 적게 나와 무조건 손해라는 논리에는 어패가 있다”고 설명했다. 심곡3B구역은 현재 시공사 선정 이후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를 거쳐 감정평가를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