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일만 남았습니다.”
 지난 14일 금호건설 임직원 400여명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에서 금호건설 이연구 사장은 '경영정상화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비췄다. 특히 경영정상화 준비과정 및 향후 계획 등의 내용을 직접 발표하며 임직원들과 그동안 준비해 온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한 철저한 계획과 의지를 공유했다.  또한 이 날 임직원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적도록 한 희망 문구함을 운영, “경영정상화 목표 반드시 달성하자”, “이번을 계기로 국내 최고의 건설 회사를 만들자 ” 등 임직원들의 의지와 단합을 확인하며 경영정상화를 향한 희망찬 출발을 시작했다.

금호건설은 대우건설 풋백옵션 해소에 대한 부담으로 유동성 위기를 맞으며 지난해 12월 30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있다. 이후 3차에 걸친 채권금융기관과 협의를 통해 지난 3월 30일 채권금융기관 및 재무적 투자자(FI)의 출자전환 및 4월 13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MOU) 체결을 완료하고 본격적으로 경영정상화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금호건설은 총 7가지 항목 중 3가지만 충족되면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 조기졸업이 가능하다.  특히 금호건설 측은 7가지 항목 중 ▲재무구조의 현저한 개선으로 자체 신용에 의한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 ▲2년 연속 경상이익 실현, 향후 안정적 순이익 실현 기조 예상  등 2가지 항목을 조기졸업을 위해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5가지 항목은  ▲경영목표 2년 연속 달성 ▲주요사업의 매각을 통한 사업 정리 완료, 과거의 경영실패 요소가 해소/보완  ▲공동관리 조기졸업 후 잔여채무에 대한 구체적인 상환일정 명료하게 제시 ▲결산재무제표상 부채비율이 200% 이하  ▲자력으로 PF사업 정상적 추진 가능하다고 외부전문기관 판단이다.

금호건설은 5가지 항목 중 한 가지 항목을 충족해 7가지 항목 중  2가지 항목을 포함해  3가지 항목을 만족시킬 경우 경영정상화 조기 졸업을 이뤄낼 수 있게 된다. 금호건설은 이러한 조건을 충분히 충족시킬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금호건설이 경영정상화 조기 졸업에 자신감을 비추는 이유는 바로 타 기업의 경영정상화 도입 과정과는 다르게 영업활동 및 경영상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또한 성공적으로 경영정상화 졸업을 이뤄낸 A건설사가 경영정상화 돌입 당시 부채비율이 800% 가까이 육박한 것과 비교하면 3월말 현재 금호건설 부채비율인 417%은 조기 경영정상화의 청신호라 해석될 수 있다.

 특히 금호건설은 재무적 투자자들의 대우건설 지분에 대한 산업은행과의 매각 협상이 완전히 완료될 경우 올 해 안에 부채비율을 200% 미만까지 낮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전혀 문제가 없어 2011년부터는 재무 건전성을 확고히 함은 물론 매출의 급성장까지도 충분히 이뤄낼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금호건설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은 전혀 없을 것임을 확실히 했다. 오히려 철저한 인재 양성은 물론 미래의 금호건설 가치까지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 이연구 사장의 생각이다.  특히 이연구 사장은 그동안 임직원들이 일하고 싶은 기업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을 밝혀 온 만큼 경영정상화 작업 기간에도 임직원 사기 진작 프로그램들을 계속적으로 개발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직원들의 합심된 모습은 금호건설이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달성하는 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밝히며, “MOU 체결 전까지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직원이 경영정상화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정진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고객과 함께 지속성장하는 기업을 비전 삼아 세 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첫째,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직원들이 희망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한편 협력회사와의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둘째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하고 싶은 회사가 되기 위해 수치적 이익을 넘어서 금호건설이 만들어 내는 모든 상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힘쓸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안정된 재무구조와 경영성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며 투자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연구 사장은 이번 경영정상화 작업을 통해 신뢰와 소통 경영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업무 진행에서 직원들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소통중심의 집단지성을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호건설은 월 1회 경영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임직원간의 대화가 원활히 전개될 수 있도록 회사발전협의회를 더욱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직원들에게 책임을 이행하기 위한 권한을 최대한 부여하는 한편 직원 개개인이 자기목표를 자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자기경영 체제를 강화시킬 계획이다.

금호건설은 해외사업 공략 등 수주 활동 확대에 총력전 펼칠 것으로 밝혔다. 지난 4월 17일 이연구 사장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한 ․ 베 우호 협력 증진에 기여한 외국기관 및 개인에게 주는 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날 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베트남 정부의 부 쑤언 홍(Mr. Vu Xuan Hong) VUFO 회장이 이연구 사장에게 직접 훈장을 수여했다.

금호건설 경영정상화 실사과정에서 베트남에서 연이은 수주 성과를 거뒀다. 지난 2월초 1억 100만달러 규모의 호텔, 아파트, 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고급 복합 건물인 “타임즈 스퀘어(Times Square)”를 수주했고, 2월말에도 낑박 도시개발 주식회사(Kinh Bac Urban Development Joint Stock Corp)와 약 5000만달러 규모의 고급 복합 건물 낑박 하노이 타워(Kinhbac Hanoi Tower)의 LOI(Letter of Intent, 낙찰의향서)를 체결했다.

 또한 금호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추진 중인 스타시티 센터, 스타시티 레반르엉과 노보텔 하노이 등 3건에 대해서도 LOI를 접수하며 계약 체결을 위한 최종 검토 중이어서 조만간 베트남에서만 총 5건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다.
 이연구 사장은 “그동안 각별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장과 현재 공항관련 사업을 중심으로 진출해 있는 두바이 등 중동 시장의 두 축을 중심으로 해외사업 수주를 확대해 2010년에만 1조원 이상의 수주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