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도심 재개발ㆍ 광교ㆍ별내 유망"

개발호재가 많고 입지여건이 뛰어난 인기지역의 12월 분양이 예정되면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는 12월 한달 동안 4만세대의 아파트가 분양시장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05년 이후 12월 분양물량으로는 분양가 상한제를 피해 분양 물량이 폭증했던 지난 2007년 12월 7만7660세대 다음으로 많은 물량이다.

이처럼 건설업체들이 물량을 집중적으로 내놓은 것은 내년 2월 양도세감면 혜택 종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광교신도시, 은평뉴타운, 별내지구, 광명 철산동, 송도국제도시, 상왕십리 등 인기지역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어느때보다 청약자들의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연말 신규 분양물량은 총부채 상환비율(DTI) 규제를 피할 수 있는데다 마지막 세제감면혜택까지 누릴 수 있어 연말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존 주택시장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소장은 “12월에 가장 눈여겨 봐야 할 지역으로 도심재개발 지역과, 광교신도시, 별내지구가 유망할 것이다” 며 “그러나 기존 주택시장은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소장은 현재의 분양시장은 양도세의 한시적인 감면과 맞물려 있어 내집 마련과 투자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적기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소장은 지역별로 차이가 있음으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12월의 시장전망에 대해 “건설업체의 밀어내기식 분양과 양도세 감면 시한이 맞물려 물량이 많아지고 있어 지역별로 선별적인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내년 2월 이후에는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물량이 많은 지금이 선택권이 많아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면 사용해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DTI규제 등으로 12월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며 “그러나 연말부터는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양 팀장은 내년에는 물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고 선거에 대한 기대감, 방학, 이사 등으로 인한 요인으로 시장이 살아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교 신도시 4곳 분양 예정

한편 최대의 인기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광교신도시는 서울 강남과의 접근성이 쉬워 청약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6,7월에 분양한 오드카운티와 한양수자인은 모두 청약1순위 마감을 보여 이를 증명했다.

광교신도시에서 모두 4곳을 12월에 분양 예정이다. 단지별로 시공사와 위치, 공급물량을 살펴보면 경기도시공사는 A12블록에 1764세대로 모두 청약저축 대상 물량이며, 한양은 A22블록에 112㎡ 453세대가 계획돼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무주택공무원을 대상으로 A29블록에 1035세대, 군인공제회 물량으로 A3블록에 400세대도 예정돼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광교신도시는 입지가 좋고 분양가가 저렴한 점은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팀장은 “용인~서울간 고속도로(광교상현인터체인지), 영동고속도로 등의 도로진입이 수월해 그동안 용인지역의 교통취약이 해결되었고, 대중 교통으로는 신분당선 등이 새롭게 개통될 예정이어서 강남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까지 있다”고 말했다. 양팀장은 광교신도시는 분양가는 저렴하면서 명품신도시를 지향하고 있어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놨다.

◆은평ㆍ왕십리뉴타운 도 관심 집중

지난 7월에 이어 은평뉴타운3지구B,C,D공구 109~198㎡ 2003세대도 12월에 분양될 예정이다. 저렴한 분양가와 시세차익으로 관심을 모았던 만큼 이번 분양에도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구 은평뉴타운 3지구는 12월 말쯤 입주자모집공고가 나갈 예정이며 분양가는 지난 7월 일반 분양된 2지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지구 분양가는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1100만원，전용 85㎡ 초과 중대형이 1200만~1400만원 수준이었다. 12월 2일부터 1순위 청약을 받는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는 공급면적 87~188㎡의 3293세대 가운데 67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e편한세상은 지하 3층, 지상 14~35층 아파트 51개동에 3,293세대로 구성되는 대규모 단지이다. 이 가운데 조합원분과 임대(629 세대)를 제외한 674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일반 분양분의 전용면적 기준 세대수는 ▲59㎡ 274세대 ▲84㎡(A~F형) 114세대 ▲120㎡(A~D형) 184세대 △153㎡(A,B형) 102세대 등이다. 중소형 규모가 전체 일반 분양분의 절반을 넘지만 중대형 규모도 적은 물량은 아니다.

가재울뉴타운에서 가까운 상암DMC 지구 및 연세대 이화여대 등 대학가의 전문직 종사자수에 비해 인근에 중대형 규모 아파트는 많지 않은 편이어서 희소가치에 따른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분양가는 3.3㎡당 1600만~1800만원선으로 예정돼 있다.

12월 분양 예정인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 2구역도 관심단지 중 하나다. 1구역과 함께 2500여세대의 대단지를 구성할 이곳은 공급면적 79~194㎡의 1150세대 중 520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일부 단지에서 청계천 조망이 가능하며 도심과 가까워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첫 분양을 시작한 별내지구는 분양단지마다 모두 순위내 마감을 기록해 수요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연내 마지막 물량으로 남양건설은 A8-2블록에 131~162㎡ 644세대를 12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중심상업시설과 경춘선 복선전철 별내역(20111년 개통 예정)을 걸어서 이용 가능해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별내인터체인지가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어 외곽순화도로 진입도 수월해 서울 강남,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광명시 철산동은 기존부터 대규모 아파트 밀집지역이며, 서울과의 접근성이 가까워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지난 8월과 10월에 각각 분양한 두산위브트레지움, 광명e-편한세상센트레빌 모두 순위내 마감을 보이며 분양성적이 좋았다.
철산동에서는 2곳 12월에 분양이 예정돼 있다.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대우건설과 코오롱건설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단지로 8개동 1264세대 중 80~167㎡ 237세대가 분양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5분거리며, 단지 앞에 광덕로가 지나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해 서울 곳곳과 수도권(경기, 인천) 지역까지 이동이 용이하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철산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2072세대 중 92세대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이 걸어서 10분거리며, 주변에는 철산공원과 도덕산이 위치해 주거녹지율도 높다. 특히 이 일대는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맡아 선호도가 높고, 대규모 주거단지로 거듭날 예정이자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