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가 위축되자 상가들이 분양가를 속속히 내려 고객 관심끌기에 나섰다.  

업체들이 꿈쩍 않는 고객을 움직이기 위해 상가 분양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 

투자정보분석업체 상가정보연구소에 따르면 택지지구내 상가들이 3.3m²당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으로 값을 내려 분양하고 있다. 

서울발산, 화성동탄, 고양행신2, 성남도촌, 남양주가운 등 수도권 주요 택지지지구내에서는 아파트 입주가 한창 진행됐거나 입주가 시작된지 얼마 안된 곳을 막론하고 분양가 세일 현상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전반적으로 화성동탄 신도시내 상업지내 상가의 경우 전체 층 기준 3.3m²당 50만원~200만원 수준으로 낮춰 분양하고 있다.

고양행신2지구도 3.3m²당 50만~100만원 내려 분양중인 것으로 현지 업계는 전하고 있다. 최근 경기불황의 강도가 더욱 거세지면서 관심 수요마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자들은 상가 분양가 내리는 것이 오늘내일 아니라는 시큰둥한 반응. 

부동산써브 프로공인중개사무소 고영옥 대표는 “기존 행신2지구 상가의 경우 분양가가 높아 매도자들의 문의가 없었지만 지금은 부동산 경기가 얼어 있다보니 아무리 분양가를 내려도 문의가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성남도촌내 상가들도 대체적으로 3.3m²당 적게는 40만원에서 많게는 300만원선으로 할인 혜택을 준다. 서울 발산택지지구내 일부 상가는 최고 500만원이나 내려 분양중인 곳도 있으며 아파트 입주가 막 시작된 남양주 가운지구내 몇몇 상가도 50만~100만원대 할인분양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택지지구의 경우 상권이 형성되기까지 2~3년은 걸린다며 중장기적인 투자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투자금도 자기자본 70%, 대출 30% 등으로 조절해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경우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투자자들은 분양가가 낮은 곳이더라도 입지분석과 상권분석이 필수며 같은 위치라고 업종선택이 중요하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공급업체의 분양가격 할인은 수요층의 투자의지 영향을 다소 미칠 수 있는 호조건이다”며 “하지만 투자에 앞서서 수익률보다 상권과 입지 분석을 필히 유념해야 낭패가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침체에 따라 택지지구 뿐만 아니라 전국 상가 분양가가 하락곡선을 긋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지난 9월 상가 분양가는 전월대비 15.6% 하락해 3.3㎡당 약 115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지던 고가 분양 상가의 공급이 없었고, 분양물량 중 지방 비중이 높아져 상가 분양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고가 분양이 잇따르던 서울의 분양가는 전월대비 39% 하락해 3.3㎡당 1440만원을 기록했다. 수도권 평균 분양가 역시 3.3㎡당 1280만원으로 전월대비 10% 하락했다.

유형별 상가 분양가는 전월대비 하락을 기록하며 복합상가 3.3㎡당 1360만원, 근린상가 3.3㎡당 1080만원의 가격 수준을 기록했다.

택지지구 상가 분양가

지구	입주시작	총 입주예정 세대	상업비율(%)	전체층 할인 분양가
화성동탄	2007.1	40,921	3.6	50~200
고양행신2	2008.8	5,010	2.2	50~100
성남도촌	2007.12	5,040	2.1	40~300
서울발산	2006.11	5,600	1.4	100~500
남양주가운	2008.10	3,307	2.8	50~100

                                                                                                                             [단위 : 3.3m²/ 만원]<자료:상가정보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