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삼거리역에 내려서 15분 정도 걸으면 공사 중인 건물이 있다. 33~36층으로 총 440가구, 155~297㎡ 규모인 동일 하이빌 주상복합아파트가 그것. 버스로는 100번이나 141번, 144번이나 130번을 타고 복지 병원 정거장에서 내리면 된다.

집장촌 주택이 밀집돼 있던 이곳은 동일하이빌 공사로 분주했다. 단지 바로 옆에는 얼마 전 삼성동에서 이전한 모델하우스가 개관을 했다.  

평일날 모델하우스의 분위기는 한산했다. 찾아오는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다. 연령대는 3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손님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월곡동에 거주하는 70세 이 모 씨는 “우리처럼 나이든 사람은 쇼핑 한 번 가는 것도 힘들다. 그런데 동일하이빌 주상복합은 단지 내에서 쇼핑, 헬스, 수영장 등을 해결 할 수 있어 좋다.”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도 할 수 있고 산책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50세 박 모 씨도 “자재가 고급스럽다. 고급실크벽지와 천연대리석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구조가 판상형으로 돼 있어 환풍이 잘 돼 있는 것도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곳에 온 사람 대부분은 마음에 들어 하는 분위기였다. 특히 학군이 가깝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등 실거주 하기에 좋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곳 일대엔 영훈초, 대원외고, 영훈 중학교가 있을 뿐 아니라 대일외고, 카이스트, 고려대, 성신여대, 성균관대, 고려대, 경희대, 동덕여대 등 명문 학교가 가깝다. 

또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등 대형 유통시설과 고대종합병원, 경희대병원, 성북중앙병원이 인접해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지하철 4호선 길음역과 미아삼거리역, 6호선 월곡역이 근접해 있고, 내부순환로 및 북부간선도로 진입도 수월하다. 향후 우이~신설동 경전철과 미아~도봉 버스전용차도 들어올 전망이다.
 
지상 7층에는 입주민 소유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한다. 스포츠 센터에는 유아용 풀과 2개 라인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6개 타석을 갖춘 실내골프연습장이 설치돼 있다.  휘트니스센터를 통해선 도심 야경을 조망하면서 운동을 즐길 수 있다. 남녀사우나와 GX room’, 리코세 연습장 등도 들어서고 커뮤니티센터에는 노래방, DVD방, 경로당, 문고 및 교사실을 갖춘 놀이방 등이 배치된다. 게다가 산책로도 조성된다.

지하 1층과 2층엔 대형마트 H마트가 들어올 예정이다. 신세계 백화점에서 이마트를 건설한 것처럼 현대백화점에서 H마트를 개설, 최초로 입점할 전망이다. 규모는 5300여평이다. 인근에 있는 이마트가 2500여평인 점을 감안하면 꽤 큰 평수다.

단지 내에서 쇼핑, 헬스 등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공인중개사들은 말했다.
백운공인중개사 임명수 대표는 “편리한 것을 추구하는 시대에 맞게 주상복합 단지 내에는 쇼핑 등 모든 것을 해결 할도록 꾸며놨다”며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거 상업이 완벽하게 분리돼 있지 않다는 주상복합의 단점을 보완, 완벽히 분리했다. 우선 주차장을 상업용 주차장은 지하 1~지하7층까지, 주거용 주차장은 지상 1~6층까지다. 게다가 지진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면진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공동주택에선 처음 적용하는 것이라는 게 김정호 분양소장의 말이다.

주상복합은 보통 환기 시스템과 조경이 부족하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환기하는 데 부족하지 않도록 판상형으로 설계했다. 또 발코니 확장을 옵션으로 하지 않고 기본으로 제공했다.

분양가는 분양승인 받은 평균 분양가(3.3㎡ 1899만원)보다 47만원을 낮춰 3.3㎡당 평균 1852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했다. 이는 인근 아파트보다는 비싸지만 새 주상복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싸지 않다고 공인중개사들은 말했다.

삼성공인중개사 신종창 대표는 “현대 아파트와 아이파크 아파트는 평당 1400만원한다. 여기에 비해선 비싸다. 하지만 주상복합인 것을 감안할 땐 그리 비싸지 않다 적당하다”고 말했다.
김종호 분양 소장도 "분양가는 비싸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곳을 찾은 손님들의 평가는 다르다. 분양을 선뜻 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분양가 때문이다. 대부분 찾아오는 손님들은 강북에 거주하는 사람들인데, 그들이 느끼는 분양가는 결코 저렴하지 않았다. 

33세 주부는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드는데 분양가가 비싼 게 걸린다”며 “심히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0세 박 모씨도 "자재가 고급스럽고, 단지 내 시설도 좋아 분양하고 싶지만 가격이 비싸 겁이 난다"고 말했다.

현재 이 주상복합은 미분양 상태다. 5월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분양률이 70% 정도다. 

김종호 분양소장은  “대형 평수라서 강북권에 살아도 웬만큼 잘 사는 사람만 오기 때문에 분양률이 높지 않다”며 “요즘에 분양한 도심 주상복합 치고는 분양률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동일하이빌 아파트의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렸다.   

이미윤 부동산114 과장은 “미아촉진지구 동일하이빌은 강북에서 보기 드문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로 교통, 교육, 자연 등 입지요건이 고루 갖추어져 있다.  지하철 4호선,6호선과 근접해 대중 교통 이용도 편리하고 인근에 대학교들이 많다“며  ”길음, 미아, 장이 뉴타운과 인접해 개발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은경 스피드 뱅크 팀장은 “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이 가깝고 길음·장위 뉴타운과 인접한 미아균형발전촉진지구 내에 있어 호재는 풍부한 편이지만 집값 약세현상이 지속된다면 호재가 반영도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