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중심지의 안쪽에 중심상가를 개발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이 실패하고 있다. 명동내에 많은 대형점들이 들어섰지만 제대로된 대형 쇼핑상가로 형성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대구의 대구백화점의 경우는 대구 중앙 상점가 안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 경우는 특별한 사례로 볼 수 있다. 중심지내에 대구백화점과 경쟁을 할 수 있는 유명백화점이 없기 때문이며, 또한 대구백화점이 백화점으로서의 규모나 브랜드면에서 경쟁력이 높기 때문이다. 물론 최근 인근 대구역에 롯데백화점이 입점하였지만 입지적인 차이로 인해 그나마 지방 토속 백화점으로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있다. 최근 롯데가 입지적인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중앙로에 개점한 분양상가 전체를 임대받아 롯데 영프라자로 개점하여 일전을 불사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중심지안의 대형상가가 자리를 잡기 어려운 이유는 도로에 면하지 못한 중심지내는 로드샵 상점가의 입지로서 고객들이 도보를 통해 아이쇼핑과 먹걸이 들을 개방된 곳에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고층화된 막혀있는 상가내를 장시간 배회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며, 그런 상가는 인근 유명 백화점에서 해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상점가 형태의 쇼핑몰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대부분이 5층 이상의 고층빌딩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준공 후 상가의 운영상태를 보면 3층 이상에는 거의 의류상가가 없고 있는 식당가들도 저층에 비해 장사가 잘 안되어서 문을 닫는 사례가 많다. 

넷째 역사 등 집객시설을 이용하여 상가를 개발하는 경우는 정말 조심해야 한다. 역을 이용한 사람들이 쇼핑시설을 이용할 확률이 5%내외에 불과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판매시설은 배후인구나 주변에 많은 유동객을 가진 곳에 개발하는 것이 원칙이다. 

개발된 민자역사 중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사례는 영등포역, 평택역, 수원역, 부천역, 부평역 등 그 지역에 중심이 되는 상업시설을 가진 역사들이지만, 서울역, 용산역, 신촌역 등은 인근에 대형 유통업체가 위치한 상업집적지가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 열세로 인해 상가는 제대로된 유치되었지만 장사가 잘된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