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상가시장 전망은 역세권, 도심 집중지역이 될 전망이다.
PC방 등록제, 상가지분쪼개기 금지와 부동산개발업등록제 시행 등 상가시장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 하반기 상가시장 최대 돌풍지역으로는  성남 판교 및 강남 잠실 상가와 함께 서울시 시프트공급 예정지역인 역세권상가가 꼽혔다. 

반면 신도시나 수익성 보장 테마상가 분양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다만 상가시장은 국내 경기의 외부적 요인과 정부의 부동산정책 변화 등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 봤다.

상가시장 돌풍 ‘판교’-근린상가 관심권
대다수 부동산전문가들은 하반기 상가분양시장 최대 이슈지역으로 판교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판교의 경우 오는 9월 605가구를 배후로 둔 A13-1블록에서 10개 점포를 분양하며 248가구의 B2-1블록은 5개 점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 연말부터 판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본다면 주공 상가분의 추가 공급과 일부 근린 상가를 포함한 상가 조기 공급이 예상돼 수요층의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 봤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연구원은 “상반기 상가시장은 시장을 주도할 만한 물건들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택지지구내 상가의 장기 공실 등 경기침체 여파가 컸다”며 “판교의 주공상가는 입지특성상 인근 근린상가에 영향을 줘 분양 붐이 일 것”으로 전망했다.

상가투자 핵심 ‘역시 역세권’-시프트 공급지역 노려라
전문가들은 역세권 상가 중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20년장기 임대를 보장하는 시프트 공급지역을 1순위 투자처로 지목했다.

서울시는 7월 하반기 민간사업자 참여 신청을 통해 시프트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시프트공급 민간참여 유도지역은 역세권 지역 중 상업도심, 부도심을 제외한 주거지역이 포함된 지역과 지구, 생활권 중심의 지구단위 등이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서울시의 입장에서 보면 주요 역세권 283개중 139곳 정도가 개발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제외조건들에 해당하는 역세권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주거지역 역세권들이 장기시프트 육성지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선 대표는 “시프트 공급지역은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역세권을 중심으로 인구밀도가 높아져 소비 공동화가 일어나는 현상을 피할 수 있는 유망 지역”이라고 말했다.

신설역세권 미래가치 커- 9호선 라인 주목
또 신설 역세권 상가 역시 물망에  오르고 있는 만큼 투자가치가 있다는 것.

상가114 권혁춘 팀장은 “2009년 상반기 개통예정인 9호선 라인의 신설 역세권 주변에 위치한 곳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신분당선, 경전철 신설역 등은 미래가치면에서 기존 역세권과 다른 선점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재건축단지 분양상가 유망-잠실 재건축단지 노려볼만
올 하반기 분양예정 단지인 잠실 재건축 분양상가도 노려볼만하다는 분석이다.
박대원 연구원은 “송파구 잠실의 일부 재건축 상가는 유동인구 유입이 용이한 역세권 상가인데다 강남상권의 주요지역으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신흥 상권형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잠실 재건축단지 상가로는 지하 1층~지상5층 규모의 잠실 1단지 엘스(5678가구)와 잠실 2단지 리센츠(5563가구), 지하1층~5층 규모 2개동 잠실시영(6864가구) 단지 내 상가들이 하반기 분양 예정이다.

신상권 투자 ‘택지개발지구 상가’- 신중한 접근 필요
이외 전문가들은 강서발산지구, 하남풍산지구, 시흥능곡지구, 김포 장기지구, 송도국제도시 등을 투자 유망지역으로 분류했다. 이들 택지개발지구 상가 중 특히 주목받는 곳은 강서 발산지구 상가다.
박 연구원은 서울 택지지구는 교통,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확보가 쉬워 상권 활성화가 빠르고 개발 예정인 마곡지구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때문에 강서 발산지구를 유망지역으로 꼽았으며, 권 팀장은 송도국제도시의 신상권에 투자가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택지지구와 신도시는 업종 선점이 가능하고 개발 여건에 따라 권리금 또한 상승된다는 논리다. 

하지만 신중한 투자접근을 모두 권했다.
서울과 근접성이 떨어지는 수도권 원거리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최근 고유가 파장을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 대표는 “구도심 의존성이 높은 상태에서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에 따른 거주선호도가 낮아지면 상가 역시 투자 상품으로 매력이 없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규택지지구와 신도시의 경우 고유가 파장과 원자재 급증에 대한 정부대책이 뒤따르지 않고 국내경기 가 계속 악화되면 투자대비 기대수익은 물론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는 것이다.
선 대표는 “택지지구나 신도시에 상가투자를 원하는 수요자들은 여유자금을 가지고 사업추진이 빠른 곳을 중심으로 장기적 투자에 임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단순 지역적 호재만으로 투자를 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며 전체 지구분석에 앞서 개별 투자 상가의 입지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급과잉지역, 테마형 상가 투자 주의해야
전문가들은 유망지역으로 꼽히더라도 시세에 비해 높은 분양가로 책정되거나 공급과잉이 된 상권은 고전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집객요건이 없는 나 홀로 주상복합 상가나 동대문, 남대문, 영등포, 강남 등 상가 활성화에 실패한 테마형 상가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유명 상권이라도 공실률이 높아 손해를 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는 것.

상가114 권혁춘 팀장은 "국내경기와 밀접한 상가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라 상권과 상가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겠지만 공급이 넘치고 있는 지역 등 주변 상황을 인지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