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상가시장 역시 찬바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되는 주공 단지내 상가가 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택공사가 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공급하는 상가는 택지개발지구내에 위치해 평균 1000가구 이상의 배후상권이 보장됨으로써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1인 2개 점포 이상 신청이 가능하고 분양에 특별한 신청자격이 없으며 일반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단 단지내 상가 투자시에는 대형마트나 주변상권을 정확히 파악하고 소비형태와 변화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주택공사에서 6월~12월까지 분양하는 단지내 상가는 557개 점포에 이른다. 주공단지내 상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서는 도심상권과 구별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일정규모 이상의 상가는 골조공사를 완공한 후 분양함에 따라 투자 수익성이 안정적이다.
주공측은 상가위치와 건설규모, 층수 등 상가활성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단지 계획 수립단계에서부터 반영하는 사전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더욱 끌 전망이다.

주공, 상가활성화위해 사전마케팅강화
주택공사 임대사업처 김요섭 차장은 “조만간 사전 마케팅 시범사업을 통해 앞으로 추진되는 단지계획에 반영,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공측은 입점업종의 다양성을 고려, 고객맞춤형 상가를 선보이고 공통적인 설비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상가입점 업종별 설비요건이 달라 입점자가 벽을 허물어 개조하는 등의 증설 비용이 추가로 발생했다. 또한 연도형의 주동통합 상가의 경우 영업활동과 소음등 환기문제에 따른 주민들의 마찰이 지속되어 왔다.

한편 주공은 실수요자와 창업자를 위한 단지내 상가가 일부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들에 의해 낙찰된 경우가 많다고 보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분양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정적 유동인구 확보 집객력 높아
현재 주공상가는 평균 100가구당 1개 점포로 최소한의 단지내 필수적인 점포만 배치함으로써 일반상가와 달리 최소 수익이 보장되는 장점이 있다. 또 주공단지는 109㎡(33평)이하의 중소 아파트가 과반수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유동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아 집객력이 높다.분양은 특별한 신청자격 제한없이 일반 공개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예정가격 이상 응찰자 중 최고 가격을 써내 낙찰받게 된다. 

수도권 주공단지내 상가 낙찰가는 수도권의 경우 3.3㎡당 2500만~3000만원, 지방 대도시가 1500만원선이다. 따라서 33㎡ 상가의 경우 수도권은 2억5000만원, 지방은 1억5000만원이면 상가투자를 통해 임대수익 또는 창업이 가능하다.

단지내 상가라도 꼼꼼히 주변따져야
하지만 주공상가가 안정적이라해도 택지지구내 거대 쇼핑몰 입점 가능성을 확인해 봐야한다. 실제로 입지여건에 따라 투자금 회수마저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분양된 용인흥덕의 경우 45.448㎡의 상가가 예정가 대비 두배 수준인 4억3640만원의 낙찰 최고가를 보인 반면 742가구의 A-1블럭의 경우 6개 중 2개가 유찰됐다. A-2블럭은 11개 중 6개, A-4블럭은 4개 중 3개가 유찰됐다.

전문가들은 용인흥덕의 유찰을 두고 A-2블럭과 A-4블럭의 배후세대가 각각 512가구, 383가구로 상가 이용 가구수가 비교적 적고 상업지역과 인접한 입지가 유찰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동일상권이라도 대로변에서 눈에 띄지 않거나 보행동선이 끊긴 상가, 상가공급이 많은 택지개발지구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