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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뚝섬 개발 본격화

잔금 미납 4구역 땅문제 해결 신규 분양시장 집값 상승 우려도

2006년 12월 27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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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끌어오던 서울 뚝섬 일대 재개발 사업이 부동산개발업체인 태화플래닝이 미납대금 납부를 조건으로 P&D홀딩스를 인수키로 해 활로를 찾게 됐다. 이에 따라 뚝섬에 들어설 주상복합아파트가 최근 다소 하향추세를 보이는 도심 집값 급등의 또다른 뇌관으로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12월12일 태화플래닝은 부동산 개발업체 P&D홀딩스를 인수키로 하고 최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P&D홀딩스는 2005년 6월 서울시로부터 성동구 뚝섬 상업용지 4구역(5737평)을 평당 7730만원에 낙찰 받은 뒤 1년 넘도록 잔금을 내지 못해 계약해지 상황에 놓여 있었다. 태화플래닝의 인수조건은 P&D홀딩스가 납부해야 할 매각대금 4435억원 중 계약금 10%를 제외한 3996억원과 연체이자 660억원 등을 모두 갚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신문 2006년7월4일자 심층취재- ‘뚝섬, 서울 상권지도 바꾼다’ 보도 참조>
뚝섬 상업용지 4구역은 인근 4개 구역 중 유일하게 한강과 접해 있는 곳으로, 서울시내에 남아 있는 마지막 노른자위 땅이다. 2005년 6월 고가 낙찰로 논란이 됐던 뚝섬 상업용지는 1구역인 인피니테크, 3구역이 대림산업, 4구역이 P&D홀딩스에 평당 5660만～7730만원에 낙찰됐으며, 대림산업만 정상적으로 잔금을 납부했고 인피니테크는 유예기간 마감에 맞춰 잔금 납부를 마쳤다. 그러나 P&D홀딩스는 3개월 기한 연장에도 대금을 납부하지 못했고, 법원의 4개월 연장 직권조정 결정으로 2007년1월29일까지 잔금 납부기한이 또다시 연장됐다.
뚝섬 상업용지 4구역의 재개발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각에선 고분양가 논란 재연에 불을 지피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시행사들은 뚝섬 상업용지에 42～48평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빌딩 등을 지을 예정인데, 업계에선 뚝섬 주상복합 평당 분양가가 평균 4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강북 U턴 프로젝트와 성수동 재개발 사업을 통한 신규 분양시장을 포함해 인근지역의 집값 상승을 부채질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