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화시대 뜨는 호재지역 - 마산

황철곤 마산시장

 마산시(시장 황철곤)의 2020년 목표인구는 약 60만 명으로 진동면, 진전면, 진북면 등 삼진(三鎭)지역에 자립형신도시가 들어선다. 또 구산면지역엔 해양관광단지를 비롯해 바다매립이 끝난 수정만에 조선기자재공단이 들어서며 570만평의 공단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창포만이 250만평으로 줄어든다.

 관계당국 및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산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2020마산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 연차적으로 추진키로 해 눈길을 끈다.

 마산시는 2003년 11월 11일 2020년 마산도시기본계획수립 용역작업에 들어가 제4차 국토종합계획과 마창진(馬昌鎭)광역도시계획 등 상위계획내용을 수용, 이 안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마산시가 1997년 2016년을 목표연도로 만든 도시기본계획안은 인구 75만 명을 기준으로 작성됐으나 이번엔 그 같은 인구증가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광역도시계획 등에 따라 60만 명으로 잡았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도시기반계획에서 인구 60만 명을 목표로 잡음에 따라 도로 상·하수도 등 도시의 모든 인프라가 이에 맞도록 재조정된다. 연차별 목표인구는 2010년 52만 명(179,310 가구), 2015년 55만 명(196,429가구)이다. 

 기본계획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준혁신도시예정지구인 마산시 회성동 일원 50만평은 시가화(개발)예정지로 잡혔으며 신항만이 들어설 가포지구와 매립되는 서항일대는 해양신도시로계획안에 반영했다.

 매립이 끝난 수정매립지에 대해선 당초 주거지에서 구산면에 인구증가요인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업지로 용도를 바꿔 조선기자재 및 부품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그러나 계획인구 5만5천 명인 내서읍지역의 경우 인구가 7만5천명으로 적정인구수보다 2만 명이 넘어선 것과 관련, 이 지역엔 더 이상 사람이 늘지 않게 개발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산시 부도심으로 커질 내서읍은 2020년에 인구 8만 명으로 불어나며 주거·유통·공업거점으로 특화 된다. 내서 농수산유통단지, 집·배송단지, 창고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개발돼 지역유통의 중심지가 된다. 구마고속도로와 내서～현동 고속화도로가 곧바로 이어지고 마산시내로 가는 도로도 연결돼 지역발전에 보탬이 된다.

  마산시는 신마산을 인구 12만 명에 주거·항만·관광·물류거점으로 특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시가지 재건에 대한 행정력도 집중된다.

  문화자원을 활용한 문화동 통술집거리, 해안도로변거리 등이 좋은 예다. 또 △신마산 상업지역과 재래시장 활성화 △마창진 광역도시철도(경전철) 역세권 개발 △도시·주거환경정비도 추진하게 된다.
 
마산시는 지난해 12월 28일 오후 시청 대회의실에서 있은 공청회 때의 시민들 의견과 시의회 의견, 관계기관 의견을 다양하게 받아들여 2020년 마산도시기본계획안을 최종 입안할 방침이다.

 오석기 동아대 교수 사회로 전문가 지명토론자와 참석시민들이 의견을 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김용한 마산시의원, 정삼석 창신대 교수, 전하성 경남대 교수, 민말순 경남발전연구원, 김영 경상대 교수, 허종태 마산상공회의소 상임위원,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이 지명토론자로 나왔다. 

 이 계획안은 마산시와 경남도 도시계획위원회 자문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 하반기 건설교통부장관 승인이 나면 최종 확정된다.

 마산시는 1997년 7월 11일 건설부장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목표연도 2016년 도시기본계획을 운용 중에 있으나 2003년 1월 1일부터 도시계획법과 국토이용관리법으로 이원화해 관리돼오던 관련법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로 재정돼 도시기본계획을 재수립하게 된 것.

 한편 마산시의 이 계획안에 대해 견해를 달리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마산시의회 손태화(양덕 1동)의원은 “마산시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마당에 목표인구 60만 명은 지나치게 많다”며 인구조정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마산시관계자는 “인구목표를 지금처럼 잡는 것은 도시를 더욱 침체하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고 해양신도시와 진북면 산업단지조성 등을 통해 인구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혀 목표인구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마산/왕성상 대기자(wss40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