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추진하고 있는 선도프로젝트 중 하나인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이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불허로 사업추진이 불가능하게 되어 대체방안으로 건강·미용의 웰빙테마타운 개발이 제시됐다.

진철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은 25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의 대체 방안으로 웰빙테마타운을 내놓았다.

그러나 제주도는 개발센터의 웰빙테마타운이 국제자유도시종합개발계획 입안권자인 제주도지사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채 발표, 절차를 무시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개발센터는 관광미항 개발사업부지 주변에 국가지정문화재가 분포, 지난 8월말 문화재청에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했지만 지난 2일 열린 문화재위원회 최종 심의에서 '사업불가' 판정을 받았다.

진 이사장은 이에따라 지난 9일 건설교통부·제주도·서귀포시 등 관계기관 회의를 거쳐 관광미항의 새로운 대체사업으로 웰빙테마타운 방안을 제시했다.

웰빙테마타운은 선도프로젝트 보완을 위한 후속 프로젝트로서 지난 6월에 이미 사업타당성 검토가 완료됐다.

개발센터가 밝힌 웰빙테마타운은 20~30만평의 부지에 오는 2010년까지 3100억여원을 투입, 스파·건강검진센터·승마장·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서 내년 1월 자체 기본구상안이 마련된다.

또한 진 이사장은 내년 1월 자체 기본구상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웰빙테마타운이 들어설 입지와 관련해서는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 중에 있으나 서귀포시 지역에 두 군데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년 1월 입지선정위원회를 열어 입지를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하고 "대체사업의 추진여부와 서귀포시가 제안한 8만톤급 크루즈선 접안이 가능하도록 외항 방파제를 확장하는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해양수산부와 협의를 거쳐 올해 내에 제주도에서 용역중인 제주국제자유도시 종합계획에 웰빙테마타운 개발사업을 보완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 수립권자는 도지사에게 있으며 개발센터는 집행기관일 뿐"이라며 "선도프로젝트 개발계획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국무총리 산하 국제자유도시추진위원회의 의결을 받아야 하는 사안인데도 개발센터가 제주도와 사전 충분한 협의도 거치지 않는 등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고 즉각 이의제기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