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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수요 대체할 국ㆍ공유지 200만평 개발

2005년 08월 25일 (목) 00:00:00

박지은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4일 강남 중대형 아파트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안에 수 도권 국ㆍ공유지 200만평을 택지로 확보해 우선적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는 수도권의 안정적인 주택공급에 필요한 연간 30만호 물량 중 모자라는 약 5만호를 위한 것으로 이같은 택지 공급 규모는 당초 계획된 100만평의 2배로 늘어난 것이다.
당정은 이날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정세균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한덕수 경제부총리, 추병직 건교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7차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채수찬 정책위 부의장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수도권 주택시장의 근본적 수급안정을 위해 매년 30만호가 필요한데 현재 공급가능한 주택과 민간 택지 공급을 합치면 25만호 정도 된다"며 나머지 5만호를 공급할 땅이 없는 만큼 국공유지 개발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수도권에 안정적으로 택지를 공급하기 위해 이미 확보된 공공택지를 계획에 따라 원활히 공급키로 했으며 강남지역 중대형 아파트 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1차로 연내에 신규택지 200만평을 공급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당정은 수도권내 안정적 택지공급을 위해 이미 확보 또는 예정된 공공택지를 계획에 따른 원활한 공급을 위해 수원, 화성, 동탄지구 등 기존 택지개발지구를 확대해 100만평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이를 위해 개발 가능한 국·공유지를 물색 중이다.
우선 국군특전사 부지(58만평)와 남성대 골프장(24만평), 정보사터 부지(5만5,000평)만 활용해도 87만평에 달하며 여기에 개발이 검토되는 우면지구(6만평)와 세곡지구(8만평)를 더하면 100만평이다.
또 수도권에선 이전이 확정된 국립경찰대 부지(27만평)와 법무연수원(22만평), 의왕 청계지구(10만평), 안양 관양지구(17만평)를 더할 경우 75만평 이상의 택지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추가 이전기관과 판교신도시의 밀도 조정을 통해 25만평을 공급하면 100만평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수도권에 200만평의 택지가 공급될 경우 대략 3만5,000가구의 아파트가 공급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정은 이같은 택지개발로도 부족할 경우 파주·김포 신도시와 고양 삼송, 양주 옥정 등 택지개발지구의 개발밀도를 확대하고 국민임대단지의 공급 규모도 최대한 늘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