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원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청계천에 드디어 물길이 열렸다.

서울시는 오는 10월1일 준공을 앞두고 6월1일 청계천에 실제로 물을 흘려 보내는 '유지용수 통수시험식'을 가졌다.

통수시험식은 복원공사 시점부인 청계광장에서 열렸으며 이명박 서울시장과 시의회 의장단, 시민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오전 10시 40분, 이 시장이 핸드폰으로 통수신호를 보내자 청계천유지용수 펌프가 가동되고 곧 청계광장 제1폰드에 물이 쏟아졌다.
이는 지난 1958년 복개된 이후 47년만이다.

이날 흐른 물은 한강변 자양취수장에서 퍼올린 물을 뚝도청정지에서 여과해 청계천 밑에 묻힌 관로를 통해 올라오게 한 것으로, 총 3만ｔ의 물이 시간당 5000ｔ씩 5.84km에 이르는 청계천 복원구간을 지나 중랑천에서 한강으로 흘러갔다.

이 가운데 9만8000ｔ은 뚝도청정지에서, 나머지 2만2000ｔ은 5호선 광화문, 3호선 경복궁, 5호선 을지로4가역 등 12개 지하철 역사에서 솟아오르는 지하수이다.

복원공사가 끝나면 하루 평균 12만ｔ의 물이 흐를 전망이다.
지난 2003년 7월 착공된 청계천복원공사는 22개 교량 가운데 20개가 개통되는 등 9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시는 이달 중 청계광장과 수경시설 및 조명설비를 마무리하고 다음달에는 유지용수, 분수, 벽천, 수경시설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7∼8월 중 광통교를 끝으로 교량 공사를 마치고 각종 경관조명시설 등의 설치와 시험도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각종 하천 시설물에 대해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하절기 장마나 홍수를 거치며 나타나는 문제점을 점검 및 보완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오는 10월이 되면 서울시민은 안전하고 쾌적한 청계천이라는 선물을 받게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서울이 사람중심의 편리한 국제도시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