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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항·가포 78만평 ‘제2신마산’조성

‘해양신도시’ 제3섹터 방식으로 추진

2005년 03월 29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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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마산시가 서항·가포·가포뒷산 일원 78만평(258만㎡)에 제3섹터방식으로 신도시를 조성한다. 신도시 78만평은 서항지구 약 40만8000평, 가포지구 약 13만평, 가포 뒷산지구 약 24만 3000평이다.
29일 마산시에 따르면 마산 서항지구 40만평의 경우 마산항개발사업 중 항로준설에서 나온 약 674만㎥ 흙을 서항부두 앞 바다에 넣어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이 끝나면 약 4만5000명이 사는 새 도시가 생긴다. 추정인구 일부는 마산도심인구가 이곳으로 옮기고 나머지는 창원과 외지에서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마산시는 사업참여 민간투자자 모집공고를 낼 예정이다. 제3섹터개발방식은 지방공기업법에 따른 법인체를 세워 사업을 벌이는 방식으로 마산시가 자본금의 일정부분을, 나머지는 민간에서 출자하게 된다.
이는 78만평 규모 해양신도시건설에 약 9000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정되는 까닭이다.
게다가 정부로부터 직·간접지원을 받더라도 마산시가 사업비를 모두 마련키는 어려운데다 신도시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할만한 전문성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
신도시건설경험이나 역량있는 국내굴지의 초대형 건설업체들이 주간사가 되어 컨소시엄을 구성, 추진할 경우 보다 안정적이고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것으로 마산시는 예상하고 있다.
마산시는 민간투자자 공모선정 때 공정성을 꾀하기 하기 위해 직접투자자를 정하지 않고 국토연구원, 해양개발연구원 등 국가전문기관을 내세워 이들의 사업제안서를 검토해 우선 협상대상자를 골라 협상키로 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신도시기반조성과 분양이 끝나는 2015년까지 컨소시엄주간사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나 부도나 불상사가 생길 경우 장기간 표류하게 되는 단점이 있긴 하다.
마산시는 한국토지공사나 대한주택공사 등에 사업을 맡기는 방법도 검토했으나 결국 제3섹터방식을 선택했다.
마산시관계자는 “이들 기업이 공기업이긴 하나 이윤추구에 나설 경우 오히려 사업을 그르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제3섹터방식으로 정했다”며 “계획상으론 올해 민간투자자 선정 후 내년 도시개발구역지정, 실시설계, 영향평가, 실시계획승인 절차를 거쳐 2007년 8월 착공된다”고 말했다.
<마산/왕성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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