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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해군교육사령부 이전 검토

2005년 01월 14일 (금) 00:00:00

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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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시내 중심지에 자리잡은 해군교육사령부(약칭 교육사)가 옮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육사는 장병들의 군사훈련을 총괄하는 부대로 사령부, 기초군사학교, 전투병과학교, 기술병과학교, 행정학교, 정보통신학교, 충무공수련원 등으로 이뤄져있다.
부대는 진해시 여좌·경화·앵곡·자운동에 있는 50만 평 규모로 이전이 되면 세계적 군항도시에서 해양물류관광도시로 떠오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장밋빛 청사진과 대규모 군사시설이 떠나 도시공동화가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엇갈리고있다.
이전이유는 1956년 부대가 들어선 뒤 보수작업을 벌여왔으나 전반적으로 시설이 낡은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또 설립 때와는 달리 부대가 있는 곳이 도심지로 바뀌어 선거 때마다 후보자들이 외곽이전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도시성장 제약요인으로 시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훈련 중 장병들의 함성이 시끄럽다며 시민들의 민원이 갈수록 늘어 마냥 머물 수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이 알려지자 강원도 동해시를 필두로 전남 영암·해남·신안군, 경기 평택시, 전북 군산시가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부대유치에 뛰어들었다.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동해시는 교육사를 유치하면 1만5000명의 상주인구 유입효과가 있다고 보고 8000만 원을 들여 ‘해군 사랑’ 선전탑을 세울 정도다.
다른 시·군들도 100만평 안팎의 터를 값싸게 알선하고 진입도로· 상수도· 하수종말처리장 무료설치, 군인아파트부지 무료제공, 특목고 설립 등 파격적 제안을 내놓고 있다.
해군은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내부적으론 부지물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성공적으로 추진중인 창원의 육군 39사단 함안지역 진출을 성공모델로 삼아 자료수집에 나서는 등 이전을 전제로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진해시는 공식입장을 자제한 채 50년간 도심지를 차지한 교육사 비중을 감안, 다각적 이용방안을 짜고 있다. 우선 정부가 지방을 살리기 위해 도입하려는 혁신도시, 즉 국비로 첨단연구소 기업 대학을 설립하려는 후보지를 따내는 대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부터 이전을 구체화해도 검토결정에 3년이 걸려 2007년부터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있다.
해군의 주력부대가 있는 진해시엔 작전을 총괄하는 작전사령부(사령관 중장), 군수물자를 지원하는 군수사령부(사령관 소장), 기지관리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기지사령부(사령관 준장), 해군사관학교(교장 중장), 교육사령부(사령관 중장)가 자리 잡고있다.
나머지 부대들은 도심지 서쪽에 일반인들 접근이 안 되는 군사지역에 있는 반면 교육사시설은 모두 민가주변에 있다.
<진해/왕성상 기자>wss40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