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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택지개발지구 택지분양 특혜 의혹’

2004년 03월 10일 (수) 00:00:00

김원군

한국토지공사가 화성 동탄 택지개발지구 개발 과정에서 현상설계 공모에 당선된 주택건설업체에 택지를 특혜 분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는 10일 서울 동숭동 회관에서 ‘화성 동탄 개발지구 택지 특혜분양 의혹 기자회견’을 갖고 “건축사만 수행할 수 있는 현상설계공모방식에 건설업체가 응모해 택지를 특혜 분양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일반적으로 설계공모에 당선되면 그 대가로 실시 설계권을 주는데, 통단 택지개발의 경우 택지분양 우선권을 주었다”며 “6개 업체가 분양받은 면적은 시범단지 7개블럭 가운데 4개 블럭으로 총 분양면적은 14%에 해당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른 업체당 개발이익은 평당 700만원에 분양할 경우 446억원 이른다는 게 경실련 측의 설명이다.
경실련은 또 “토지공사가 지난 2002년10월 통단지구 시범단지 현상공모 공고를 통해 최우수작 1편과 우수작1편, 가작1편 등 3개의 당선작에 대해서 공동주택지를 우선 분양한다고 밝혀놓고 실제로는 6개로 늘렸다”며 “당선 업체수가 늘어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와관련 토지공사는 “시공업체를 현상설계응모 대상으로 한 것은 건설주체 스스로 사업 타당성을 검토해 실현 가능한 최상의 안을 제시토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토지공사는 또 “당선작 수가 당초 발표했던 것보다 늘어난 것은 과다한 업체가 응모함에 따라 과당 경쟁에 따른 우수작품의 사장 방지를 막기 위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