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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친화 주거단지 조성지침' 마련

생태기반지표 개념 첫 도입, 올해 도개공 상암2지구 시범적용

2004년 01월 26일 (월) 00:00:00

전성필

빠르면 내년부터 아파트를 건설할때 일정비율 이상의 녹지를 반드시 확보해야하는 친환경 주거단지 조성을 의무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의 `환경친화 주거단지 조성 지침(안)'을 마련, 올해 도시개발공사가 시행하는 마포구 상암2 택지개발사업지구내 1개 블록(2∼3만㎡)에 시범 적용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지침에 따르면 대지면적 가운데 물의 자연순환이 가능한 자연지반 녹지율은 30%이상,
생태기반지표는 0.6이상 확보토록 했다.
생태기반지표는 건축 대상지의 면적 중 자연순환 기능을 가진 토양면적의 비율을 수치화한 것으로, 이번에 처음 적용되는 것이다.
녹지 가운데 자연상태의 지반을 가진 곳은 '1' 로정하고, 콘크리트나 아스팔트 등으로 포장
돼 생물이 서식할 수 없는 공간은 '0', 잔디블록처럼 식물이 생장할 수 있고 공기와 물이 투과하는 부분포장면은 0.5 등으로 설정해 계산한다.
또 건축물의 옥상녹화와 실개천 등 친수공간을 대안으로 설치해도 생태기반지표를 향상시킬 수 있다.
이와함께 지침은 도로 등을 투수성 포장재로 포장해 자연지반상태와 마찬가지로 빗물이 모두 투과될 수 있도록 했으며, 건물에너지 효율 등급은 2등급으로 정했다.
이에따라 시는 올 7월 상암2지구내 1개 블록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과 공모를 통해 설계를 마친 뒤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이러한 지침을 적용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민간업체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친 환경단지 조성지침을 확정, 조례 등을 통해 의무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한편, 시가 지난해 서울시내 307개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환경친화도를 조사한 결과 평균녹지율은 23.4%였으며 옥상·벽면녹화율은 8%로 나타났다. 빗물이용시설이나 중수도시설을 설치한 곳은 단 한군데도 없었다.
또 대상 지역 주민들의 68%이상은 `친환경적 단지 조성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