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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제한구역 해제, 신주거지 주목

택지개발예정지구를 가다2 하남 풍산, 남양주 가운지구

2003년 12월 20일 (토) 00:00:00

김원군

경기도 하남 풍산지구와 남양주 가운지구가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되면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풍산지구는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권의 인접지역으로 추가 신도시 후보지로 물망에 올랐던 곳이다. 정부는 이곳에 5,000여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가운지구도 오는 2006년 중앙선이 복선화되면 서울과 인근 수도권일대로의 접근성이 뛰어나 핵심주거 지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정부는 이곳에 내년 상반중에 임대아파트 1,9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민간건설업체들도 대규모 아파트 분양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하남 풍산지구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과 덕풍동 일대 30만7,000여평으로 서울 도심으로부터 약 16km지점에 위치한 곳이다. 서쪽으로는 서울 송파구, 남쪽으로는 광주시 등과 인접해 있으며 한강을 사이에 두고 구리?남양주시와 마주 보고 있는 동부권의 핵심지역이다.
하지만 전체의 98.4%가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여 개발에서 소외되면서 심각한 주택 부족 현상이 벌어졌던 곳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개발제한 해제에 이어 이말달까지 실시계획 승인을 마무리하고 공공주택용지에 대한 추첨 분양에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에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택 공급 규모를 보면 공동주택 5,525가구와 단독주택 294가구 등 모두 5,819가구에 이른다.
이 가운데 60㎡미만 국민임대주택은 3,095가구, 60~85㎡규모 1,379가구, 85㎡ 초과는 1,051가구 등이 각각 건설된다. 하남시도 여기에 맞춰 내년부터 100만여평의 개발 제한 구역을 점진적으로 해제할 방침이다.
정부는 그동안 정형화된 계획에서 탈피, 지역 특성에 맞는 미래상을 구현하는 도시의 통합 이미지 기법을 사용해 ‘물과 음악이 흐르는 생태환경의 메카 도시’라는 주제로 한강과 미사리 조정경기장의 경관을 살려 개발할 방침이다.
또 지구외곽 이성산성~지구내 보존공원~한강수변을 녹지축으로 설정하고 도서관 및 문화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쾌적한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개발에 맞춰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현재 43번 국도, 고골∼감북동∼잠실 도로가 확장공사 중이다. 여기에 오는 2007년까지 경전철이 신설된다.
서울5호선 상일동역~상일초등학교~풍산동~덕풍파출소~덕풍시장~신장초등학교~하남시청~하남소방서~창우동 등 9개역사(7.8km구간)가 건설되면 서울 진입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같은 개발호재에 따라 일부 실수요자들은 최근 서울 강남 집값이 급등하자, 하남시로 몰려들기도 했다.

■남양주 가운
남양주시 가운동, 도농동 일대 15만평 규모로 서울 도심과 약 17km 지점에 위치한 곳이다. 서울~구리~남양주를 연결하는 수도권 동부지역의 성장축 선상에 해당된다. 정부는 수도권의 주택난 해소를 위해 지난 10월30일 실시계획 승인에 이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분양을 실시, 오는 2006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총 3,046억원을 들여 개발되는 이곳은 △일반아파트 1,327가구 △임대아파트 1,900가구 △단독주택 80가구 등 3,000여가구가 넘게 들어설 예정이다.
정부는 이곳을 ‘함께하는 열린 쾌적한 커뮤니티 조성’이란 주제로 개발할 방침이다.
우선 지구 동쪽 기존 야산의 녹지축과 지구 서쪽의 녹지축을 중앙공원으로 연결하고 지구내 흐르는 하천을 생활 활동축으로 설정, 단지와 연계할 방침이다. 또 하천과 기존 시가지변에는 다양한 아파트로 배치해 개방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경기도도 가운지구와 진접지구 일대에 수목덤불이 서식하는 녹지대와 자전거도로, 하천변 산책로, 휴게실 등이 포함된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서울~양평~원주 등으로 이어지는 국도 6호선,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 이미 기간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는 이곳에 오는 2006년까지 중앙선(도농역)이 복선화된다.
청량리~망우~덕소~양평~원주 등을 잇는 중앙선 복선화가 완료되면 이곳에서 서울로의 출퇴근이 훨씬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정부는 망우역과 연결되는 7호선 신상봉역을 신설, 강남으로 자유롭게 출퇴근이 가능하도록할 방침이다. 이같은 개발호재에 힙입어 앞으로 현대산업개발과 동부건설, 포스코건설, 벽산건설 등도 총 3,5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