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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2지구, 시민단체 반대로 '난항'

2003년 12월 19일 (금) 00:00:00

배진우

주공이 건립중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의 일산2지구 택지개발사업이 고양 지역 시민.환경단체들로부터 잦은 집회와 항의 등 거센 중단요구를 받으며 난항을 겪고 있다.
경기도 고양지역 시민.환경단체로 구성된 고봉산보전공동대책위원회 소속 주민 100여명은 18일 오후 성남시 분당구 대한주택공사정문 앞에서 일산2지구 택지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고양의 허파인 고봉산은 생태적으로 매우 우수하고 비교될 수 없는 풍부한 생명체의 서식처"라며 "주공은 사업수익만 운운하지 말고 고봉산 자락을 잘라 토석채취장으로 사용하려는 반 환경적인 개발계획을 변경하고 고봉산 습지보전대책을 강구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현장에 공사구간에서 잘려진 수령 100년된 아름드리 목련나무를 15t 트럭으로 옮겨와 퍼포먼스 형식의 진혼제를 지냈다.
일산2지구 택지개발사업은 주공이 고양시 일산구 일산.풍동일대 25만평에 임대 및 분양 아파트 6,121가구를 건립하는 사업이다.
고봉산보전공동대책위는 이 사업에 대해 반대입장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지난 9월부터 일산2지구 고봉산 주변 C-1블럭 1만3,000여평에 아파트를 건립하는 대신 생태공원으로 보전해달라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