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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지구 분양가 이달 안으로 공개할 듯

2003년 12월 13일 (토) 00:00:00

배진우

과다책정 논란을 빚으며 관심을 모아온 서울도시개발공사의 상암지구 7단지 분양원가 늦어도 이달 중에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도시개발공사는 11일 "분양원가 공개가 선례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료준비에 다소 시간이 걸린는데다 건교부 등 정부기관과의 조율이 남아 있지만 12월 중에는 분양원가 공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도개공은 지난 2일 최근 이명박 서울시장이 "상암지구 7단지는 물론 앞으로 서울시 도시개발공사에서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겠다"며 분양가 공개를 공시화한 점을 상기하며 자료준비와 관련기관과의 협의만 이뤄지면 최대한 빨리 분양원가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앞서 서울시와 도개공은 지난 10일 건교부를 방문해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한 건교부의 입장을 전달 받았고 11일에는 주택협회 등 민간 건설사의 의견을 듣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시와 도개공은 이같은 분양가 공개와 관련, 주택공사 및 민간 건설업체들에 미칠 파장을 우려하며 이들과의 의견을 어떻게 조율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개공의 경우 분양후 발생하는 이익분을 임대주택 건설 등 공익사업에 환원해 분양가 책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와 공감대를 얻어낼 수 있지만 민간업체들로서는 그런 명분마저 없기 때문에 분양가 공개에 쉽게 동의하기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은 난맥이 있음에도 도개공은 주공 및 민간 건설업체, 정부기관들과의 의견조율을 계속할 것이며, 이달 안으로 상암지구 7단지의 분양원가 공개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