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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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아파트, 경매시장서도 '냉대'

2003년 11월 19일 (수) 00:00:00

전성필

정부의 10. 29대책 여파로 강남아파트가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대 경매시장에서도 '냉대' 받고 있다.
경매정보제공업체 디지털태인에 따르면 강남, 송파, 서초, 강동 등의 강남지역 경매시장이 이달들어 입찰자가 크게 줄면서 낙찰가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찰경쟁률의 경우 지난달 5.6명에서 달하던 것이 이달들어서는 3.5명으로 급격히 감소했고, 특히 아파트 경매에 있어서는 지난달 9.5명에 이르던 입찰자수가 이달에는 3.9명으로 60% 이상 급감해 강남아파트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는 실상을 여실히 반영했다.
지난달까지 강남 유망아파트의 경매에는 1건당 수십명의 입찰자가 몰렸으나 이달에는 참가자가 1자리수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지난 14일실시된 서초 신반포아파트(45평형) 경매서는 단 1명만이 입찰에 참여했을 정도다. 또 17일 경매에 나온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28평형)와 고덕동 아남아파트(38평형)는 입찰자가 아예 없어 유찰되기도 했다.
이에따라 낙찰가율도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이달들어 강남 경매시장의 낙찰가율은 83%로 지난달(97.4%)에 비해 무려 14%포인트 하락했고, 연립주택을 제외한 모든분야에서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아파트의 경우 지난달 101%에서 19%포인트 하락한 81.6%를 기록해 올들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까지는 낙찰가가 모두 감정가를 넘어섰으나 이달 들어서는 감정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에 강남아파트를 낙찰받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감정가 7억6,000만원에 나온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45평형은 감정가의 81%에 지나지 않은 6억1천510만원에 낙찰됐으며, 송파구 풍락동 동아한가람 26평형도 감정가의 86.5%에 낙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