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12곳이 2차 뉴타운지구로 지정되고, 균형발전촉지지구 5개소가 새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18일 자치구가 신청한 17개지역 가운데 현장조사 및 지역균형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2차 뉴타운지구 12개소를 확정, 발표했다.

또, 도심 및 강남중심의 도시구조를 다핵화해 지역균형발전과 도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 균형발전촉진지구 5개소를 새롭게 지정했다.

2차 뉴타운 대상지역을 권역별로 보면 도심2곳, 동북3곳, 서북2곳, 서남4곳, 동남1곳 등으로 강남을 제외한 서울 전지역에서 골고루 분포됐다. 시는 이 가운데 영세공장과 재래시장이 들어서있고 기반시설이 취약한 영등포구와 종로구 등 2곳은 '도심형'으로, 나머지 10개 지역은 '주거중심형'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종로구 평동 △용산구 이태원, 한남동, 보광동 △동대문구 전농동, 답십리동 △중랑구 중화동 △강북구 미아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마포구 아현동 △강동구 천호동 △양천구 신정3동 △강서구 방화동 △동작구 노량진동 △영등포구 영등포동 일대 등 12곳이다.

이와함께 시가 도시기반시설 등을 지원해 자치구별 중심거점지역으로 육성하는 균형발전촉진지구는 △미아지역중심(성북구 하월곡동, 강북구 미아동) △청량리 부도심(동대문구 용두동) △홍제 지구중심(서대문구 홍제동) △합정지구중심(마포구 합정동) △가리봉 지구중심(구로구 가리봉동) 등 5곳이다.

 한편, 당초 뉴타운 지정을 신청한 17개구 중 강남권인 서초구 방배3동과 송파구 거여· 마천동(36만평), 금천구 시흥3동(14만3천평), 도봉구 창동(30만9천평), 광진구 중곡동(8만4천평)등 5곳은 제외됐다.
서초·송파지역은 강남권이란 이유로 빠졌고, 도봉구의 경우는 준공업지역 관리방안이 결정된 뒤 뉴타운 지정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광진구와 금천구는 국립병원 이전문제와 시계경관지구 해제문제 등의 이유로 뉴타운에서 제외됐다.

■어떻게 개발되나

◇뉴타운지역
<우선사업지구 5곳 선정>
서울시는 뉴타운 대상지역에 대해 내년 1월부터 개발계획을 수립해, 9월까지 개발기본계획 확정한 후 우선사업시행지구를 선정,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사업시행지구는 뉴타운대상 지역중 개발기본계획이 완료된 곳 가운데, 지역주민, 이해관계자 의견조정 등 개발준비가 완료된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개발의 시급성과 적정성, 권역별·지역간 형평성, 자치구와 주민추진의지 등을 선정기준으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뉴타운 개발은 공공부문이 종합 개발계획을 세우면 이 계획에 맞춰 도로 등 기반시설은 공공부문이, 주택건축은 민간부분 또는 공공부문이 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시는 개발방식으로 기존의 주택 재개발 방식에만 의존하지 않고 주민 동의를 받기 쉬워 사업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도시개발방식'(공영개발)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명박 시장은 "뉴타운 지구에 대해 내년 9월까지 개발계획을 수립한 뒤 주민이나 이해관계자의 의견 조정을 거쳐 개발 준비가 완료되면 내년 연말쯤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내년까지 자치구로부터 신청을 받아 뉴타운 추가 대상지 선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시가 당초 오는 2012년까지 총 25곳의 뉴타운을 개발하기로 함에 따라 시범지구인 길음, 은평, 왕십리 뉴타운 3곳과 이번에 추가 지정된 12곳을 제외하면 내년에는 10곳의 뉴타운이 추가로 지정될 전망이다.

<교육환경개선>
시는 강북지역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특수목적고가 없는 뉴타운 대상지를 중심으로  14개 자치구에 15개 특목고와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키로 했다.

이에따라 현재 특목고가 없는 3개 학군인 동부교육청(동대문·중랑)과 남부교육청(영등포·구로·금천), 동작교육청(동작·관악)에는 외국어고나 과학고 등 3개의 특목고가 들어설 전망이다. 또 나머지 12개 고등학교는 가급적 '자립형 사립고'로 유치된다.

자립형 사립고의 경우는 동대문, 중랑, 은평, 용산, 성동 등 뉴타운 개발예정 지역내 부지 확보가 가능한 지역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며, 학교 부지가 이미 확보된 기존 은평, 길음뉴타운에는 우선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해당 자치구를 중심으로 유치위원회를 구성, 교육인적자원부 및 시교육청과 협의를 진행하키로 하고  시교육청과 강북지역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공동위원회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시의 이같은 방안에 대해 시교육청은 사전협의를 거치지 않은데다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의 추가설립 계획이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향후 추진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균형발전촉진지구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은 자치구별로 중심지역에 상업기능과 업무기능을 개발함으로써 현재 도심과 강남에 몰려있는 도시기능을 전지역으로 분산시킨다는 개념에서 나온 것이다.

사업은 각 자치구와 해당 주민이 주체가 돼 추진된다. 시는 지구내에 기업의 본사, 대규모 점포, 병원, 문화시설, 기업타운 등의 유치를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중소기업육성자금을 통해 총사업비의 75%, 최대 100억원까지 지원하고 지방세를 감면해주는 등 혜택을 준다는 방침이다.

또 자치구에서 토지를 매입, 기업본사유치 등 경제활성화 시설을 직접개발하거나 민간부문에 임대코자 하는 경우에는 토지매입비도 지원할 예정이다. 내년 4월 개발기본계획 확정 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며 2010년까지 20곳 정도를 추가지정할 계획이다.

■뉴타운 이란
이명박 시장이 민선3기 시장 취임 직후인 지난해말 강남·북 등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내놓은 뉴타운은 노후주택 밀집지역이나 난개발 우려지역 등을 광역 단위 생활권으로 묶어 종합 정비하는 개발방식이다.

시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이나 개발여건, 주민들의 개발의사 등에 따라 `주거중심형'과 '도심형', '신시가지형' 등 3개 유형으로 나눠, 시가 전 지역에 대해 사업을 주도하거나 재개발구역 등에 대한 도로나 학교, 공원 등 기반시설 조성을 지원해 준다.

지난해 10월 유형별 시범지구로 도심형은 왕십리 뉴타운(성동구 상왕십리동 440번지 일대 32만㎡), 주거중심형은 '길음 뉴타운'(성북구 길음동 624번지 일대 95만㎡), 신시가지형은 은평 뉴타운(은평구 진관내, 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359만㎡) 지구가 각각 선정돼 현재 사업이 진행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