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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곳곳 뉴타운, 강남북 균형잡는다

은평 왕십리 길음 외 12~13곳 이달중 지정 고급주택 녹지 등 어우러진 자족형 신도시 조성

2003년 11월 07일 (금) 00:00:00

김원군

강북 뉴타운 지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10.29주택시장 안정 종합대책’을 통해 강북 뉴타운을 개발,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대책에 따르면 은평 왕십리 길음 등 3개 뉴타운 시범단지에 모두 3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또 이달안으로 12~13곳을 뉴타운 지역으로 선정하고 지구당 2,200~1만8,000여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물량은 30%가량인 2,000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강북뉴타운 조기개발을 위해 국민주택기금에서 대지조성과 기반시설 등의 자금을 지원해주고 서구형 고급주택, 편의시설, 녹지공간, 문화공간 등이 어우러지는 자족형 타운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 왕십리 뉴타운-주거 상업 혼합형
오는 2007년말까지 약10만여평에 890억원을 들여 주거와 상업업무시설 등이 혼합된 도심형 뉴타운으로 개발된다. 이곳에 5~25층 규모의 아파트 5,000가구를 짓는다. 이 가운데 30% 가량은 임대주택이다.
주거 단지 중심에는 5~8층 높이의 아파트, 청계천로와 무학로 일대에는 이보다 높은 10~18층 규모로 중앙에 뜰이 있는 중정형과 다원형 아파트가 각각 선보인다. 왕십리길과 난계로 도로변에는 15~25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건립된다. 평균 용적률은 220%이다. 왕십리역 주변에는 판매, 문화, 상업 시설 등이 집중된 역세권으로 개발된다.
■ 길음뉴타운-교육특별구
2005년말까지 28만여평 규모에 총 1,600억원을 투입, 질높은 교육여건을 갖춘 교육특구, 환경 중심의 녹색 타운 등으로 개발된다. 시는 이를 위해 뉴타운 중심부에 확보한 인수로변 주변 1만5,000㎡에 자립형 사립고를 유치할 방침이다. 또 길음역 부근에는 1만3,000㎡규모의 사설학원 단지를 조성해 강남구와 같은 학원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교통체계로도 바뀌게 된다.
길음 뉴타운을 가로지르는 인수로는 기존 4차선에서 2차선으로 줄어준다. 대신 도로변에 폭 20~30m, 총길이 1.3km 면적 1만2,300평에 달하는 대형 가로 공원을 조성하고, 단지 전체를 연결하는 총 6.8km의 보행자 전용도로가 만들어진다.
이와함께 동사무소, 파출소, 주민자치센터, 유치원 등이 한 건물에 들어서는 행정센터가 조성된다. 오는 2008년 입주를 목표로 1만4,000가구가 공급되며 수용 예정인원은 3만9,500명이다.
■ 은평뉴타운-생태형 전원도시
오는 2008년까지 은평구 진관내.외동과 구파발동 일대 359만㎡(약 108만평)에 신시가지형으로 세워지는 은평 뉴타운은 생태형 전원 도시로 조성된다.
시는 이를 위해 전체면적의 38%를 녹지로 조성하고 북한산과 진관근린공원, 서오릉자연공원 등의 경관과 북한산 등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을 활용해 호수공원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곳에는 임대주택 4,750가구, 일반 분양 9,250가구 등 총 1만4,000 가구가 공급된다.
임대 주택은 ▲18평형(전용 12평) 2,000가구 ▲22평형(전용15평) 950가구 ▲26평형(전용 18평) 950가구 ▲33평형(전용 25.7평) 850가구 등이 각각 건립된다. 일반 분양분은 단독주택 600가구, 연립주택 1,500가구와 아파트 26평형 400가구, 33평형 3천500가구, 33평형 이상 3천250가구 등이다. 시는 부유층도 거주할 수 있도록 700∼840가구는 60평형대로 짓기로 했다.
■ 뉴타운 후보지는?
현재 뉴타운 후보지로 언급되고 있는 곳은 종로구 평동, 마포구 아현3구역, 동대문구 답십리 13구역, 강북구 미아 10구역, 용산구 한남1구역 등 17곳에 이른다.
시는 이달안으로 이들 지역 가운데 12~13곳을 뉴타운으로 지정해 내년 9월 개발에 착수, 오는 2007년부터 단게적으로 입주시킬 방침이다. 주택공급은 지구당 2,200~1만8,000가구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미 입소문이 돌면서 아파트 가격이 상당폭 오른 만큼, 시세차익보다는 실제입주를 고려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