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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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수요-공급 맞춰야 경기안정

2003년 11월 05일 (수) 00:00:00

전성필

정부의 `10.29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의 수요와 공급간의 불균형을 개선하지 않고서는 서울지역 부동산 경기안정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오용협 부연구위원은 4일 서울경제연구센터 정기간행물 `서울경제 브리프'에 기고한 '서울 지역 부동산 경기 동향과 전망'이란 글을 통해 "현재 서울지역 부동산 시장은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공급자 시장"이라고 진단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오 연구위원은 "거주 환경은 학군과 교통, 출퇴근 등 주택 외적 요인과 아파트 단지 용적률 등 내적 요인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이라며 "현재 강남지역 위상은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주택에 대한 새로운 개념과 환경을 실현해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다른 대안이 없이 이 지역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기를 기대하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지난 86년부터 올 6월까지 실수요자 중심인 강남 지역 전세가의 경우 매매가 증가율인 2.5배를 훨씬 웃도는 3.7배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하지만 99년에서 올 상반기까지의 아파트 공급규모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고, 집값 상승을 주도한 강남 일부 지역 아파트는 80% 이상이 소형에서 대형으로의 재건축을 통해 공급되어 가구수 증가가 타지역에 비해 부진하다는 지적이다.
오 위원은 또 500조원으로 추정되는 단기부동자금이 경기부진의 영향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고, 주택마련대출의 한도확대가 실수요 뿐만 아니라 투자수요도 함께 활성화시켜 부동산 시장의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에따라 오 위원은 "지금과 같은 수요에 의해 견인되는 부동산 경기에 대응하려면 수요공급의 균형이 이뤄져야 하며, 강남·북 소외지역에 대해 교육환경을 포함한 획기적인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주택 수요의 강남 집중을 완화해야 할 것" 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