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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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물 증가세 둔화

2003년 10월 22일 (수) 00:00:00

김원군

토지공개념 발언 여파로 지난주 강남권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보였던 매물증가세가 한 주만에 크게 둔화되면서 진정국면에 돌입했다.
22일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에 따르면 20일 현재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 매물수는 총 16만1천569개로, 한주일 전인 지난 13일의 16만1천330개에 비해 239개(0.1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그 이전 한 주 동안 무려 2,666개의 매물이 새로 늘어 1.68%의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는 크게 대조되는 것이다.
강남권 매물은 13일부터 20일까지 한 주간 5만1천856개에서 5만1천955개로 고작 139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그 이전 한 주간 300여개의 실망매물이 쏟아졌던 강남구의 경우 전체 매물수가 지난 13일 1만5,627개에서 1주일 뒤에는 1만5,620개로 오히려 7개 감소했다.
기역별로 보면 서초구는 1만293개에서 1만392개, 송파구는 1만5,904개에서 1만5,928개, 강동구는 1만32개에서 1만55개 등으로 각각 매물이 10∼20개 정도 늘어나긴 했으나 그 이전 한 주 매물증가수(89개∼250개)에 비해서는 훨씬 적은 수준이다.
비강남권인 노원구, 중랑구, 강서구 등도 매물이 크게 줄어 구별로 200∼400개 가량 감소했다.
스피드뱅크 홍순철 팀장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불안심리 여파로 요동치던 아파트 시장이 1주일 만에 진정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면서 "실망매물이 사실상 거의 다 나온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당분간 이같은 완만한 매물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