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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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자율조정, 업계가 나섰다

투기과열지구 전용 25.7평이하 인근주택시세보다 높지 않도록 결의

2003년 10월 15일 (수) 00:00:00

최정우

주택업계가 분양가 자율조정을 결의하고 나섰다.
주택업계의 이 같은 결의는 정부의 각종 부동산안정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이 급등, 분양가를 규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서 주목되고 있다.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등에 따르면 적정한 분양가격을 책정, 업체 스스로 자율조정방안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한국주택협회(회장 이중근)은 9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분양가 자율조정 방안을 확정하고 11차 서울동시분양분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주택협회는 이를 위해 협회내에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분양가격 자율조정심의기구'를 신설, 운영키로 했다.
실시지역은 수도권, 대전, 천안, 아산, 청주, 청원군,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등 투기과열지구로 평형대는 협회 회원사들이 건설.공급하는 전용면적 85㎡(25.7평)이하 분양주택이다.
조정범위는 분양하는 주택의 가격이 인근 기존주택 가격보다 높지 않도록 했다.
주택협회 남희용 실장은 "정부의 5.23 주택가격안정대책, 9.5 재건축시장안정대책 등 강력한 투기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이같은 조짐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 주택건설업계 스스로 적정 분양가격 책정을 통해 주택가격 안정에 기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대형건설업체들의 분양가격 자율조정 시행에 따라 시행사, 조합 등 사업주체들도 과도한 분양가격책정을 지양, 주택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회장 김문경)도 같은날 서울 여의도 협회 회의실에서 협회 13개 시?도 회장들과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 분양가 급등억제 자율조정을 결의했다.
주건협에 따르면 주택분양가 과다책정 논란과 관련해 주택업계 스스로 적정 분양가격 책정을 위한 자율조정방안을 마련, 시행할 방침이다.
협회는 이를 위해 협회내에 회계.세무전문가 들로 구성된 분양가격 자율조정 심의기구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시행시기와 심의기구 설치 운영 등은 협회 회원사들의 이견으로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따라 협회는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는 협회 이사회를 열어 시행시기, 심의기구 설치?운영계획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실시지역과 조정대상규모는 주택협회와 마찬가지로 투기과열지구인 수도권, 대전, 천안, 아산, 청주, 청원군, 부산 수영구와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등이며 전용면적 85㎡(25.7평)이하 분양주택이다.
협회 김문경 회장은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안정대책이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남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서민주거불안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주택건설업계 스스로 적정 분양가 책정을 통해 주택시장 전반에 안전을 도모하는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