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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자립형사립교 사실상동의

2003년 09월 25일 (목) 00:00:00

김원군

교육부가 판교 신도시 교육집적단지 조성에는 반대하고 있으나 자립형 사립교 유치에 대해서는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25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재정경제부와 교육부, 건설교통부, 경기도 등의 관계 기관 실무진 회의에서 판교신도시에 자립형 사립교를 유치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
교육부는 이 회의에서 2005년에 발표될 자립형 사립고 시범 운영 결과를 본 뒤 설립 허용 여부를 결정하는 게 원칙이지만 이미 시범 학교들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동의한 것으로 풀이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1년간 건물 신축, 학생 모집 등의 준비 기간을 거친 뒤 2007년 3월 입주가 시작될 때를 맞춰 개교할 수 있도록 설립 허가 일정 등을 조정해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교육부가 지난 5월에 열린 1차 회의에서는 6개 자립형 사립고 운영 평가를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반대하는 태도를 보였으나 2차회의에서는 방향을 급선회한 셈이다.
이에 따라 판교에는 건교부가 지난 8일 발표한대로 자립형 사립 초.중.고등학교가 1개씩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판교 뿐 아니라 김포와 파주 신도시에도 자립형 사립고와 특목고를 세우고 교육집적단지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