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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민 임대주택 40% 비영세민 거주

2003년 09월 22일 (월) 00:00:00

전성필

영세민을 위한 영구임대주택 10가구 중 4가구에 비영세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가 21일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90년대초 영세민의 주거안정 목적으로 지어진 전국의 영구임대 아파트 19만247가구 가운데 6월말 현재 법정영세민이 거주하는 곳은 11만6,938가구(61.5%)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는 입주후 소득이 높아져 영세민 자격을 잃은 가구가 22.8%(4만3,324가구), 수요부족으로 입주시켰던 청약저축 가입자가 15.7%(2만9,985가구)를 차지했다.
현재 영구임대 아파트 입주희망자는 4만3,477가구에 이르고 있는 실정으로 공급당시 주거공간과 환경이 열악해 영세민 조차 입주를 꺼렸던 상황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특히 지자체가 관리하는 51개 단지 5만169가구의 영세민 거주율은 47.1%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서도 서울지역은 17개 단지 총 2만2,370가구 가운데 8,605가구(36.1%)에서만 영세민이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공이 관리하는 임대주택 총 14만78가구의 영세민 거주율은 66.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