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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연한 완화로 80년대 중반 수혜

2003년 09월 04일 (목) 00:00:00

김원군

서울 시의회의 재건축 연한 완화조치로 80년대 중반에 건립된 아파트가 가장 큰 혜택을 보게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가 당초보다 3년 늦춰 83년부터 규정키로 함에 따라 단지별로 재건축이 6년 정도씩 빨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80~82년 사이에 지어진 단지들은 지은지 20년 이상이면 재건축이 가능해져 지금 당장이라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여기에 해당되는 대부분 아파트 단지들은 이미 재건축이 확정된 상태여서 이번 조치로 특별한 혜택을 받지는 못한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반면, 80년대 중반 지어진 아파트들은 재건축 가능시점이 그만큼 빨라지면서 직접적인 혜택을 받게됐다.
실제로 지난 83년 건립된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6∼7단지는 당초 오는 2011년에야 재건축이 가능했지만, 이번 조치로 2005년부터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업계는 이같이 직접적인 혜택을 보게 될 83∼85년 준공단지가 18곳, 1만7천329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들 단지 가운데 일부는 벌써부터 호가가 500만∼1천만원 가량 올라가는 등 가격상승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