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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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아파트 분양가 수직 상승

2003년 08월 29일 (금) 00:00:00

김원군

지방 신규 아파트 분양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내 올해 7월까지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는 같은 기간 경기도 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평균 분양가를 웃돌아 지방 아파트 시장의 분양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뱅크가 서울과 주요 광역시의 아파트 분양가를 조사해 29일 밝힌 바에 따르면 부산의 경우 2000년 당시 평당 344만 3,000원에서 올해 7월 현재 평당 603만 3,000원을 기록, 75%의 분양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지역이 평당 625만 원에서 7월 현재 1,000만 원 선으로 60%의 가격 상승률을 나타낸 것보다 15% 이상 높은 수치다. 또 같은 기간 경기도 일대에 공급된 아파트 평균 분양가 516만 원을 넘어선 금액이다.
부산지역 아파트 분양현황과 분양가를 살펴보면 w건설이 지난 2월 연제구 거제동에 분양한 월드메르디앙 63평형은 분양가격이 5억 2,530만 원으로 평당 833만 8,000원을 기록, 올해 부산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지난 6월에 부산지구 양정동에 분양된 대원 칸타빌 50평형도 분양가격이 3억 5,700만 원을 기록, 평당 714만 원을 나타내 지역 아파트 매매가인 평당 460만 원을 웃돌았다.
대전도 2000년 당시 평당 293만 2,000원에서 올해 7월 현재 473만 원으로 분양가 상승률이 61.32%를 기록했다.
지난 7월에 대전 유성구 장대동에 분양된 영풍 마드레빌 33평형은 분양가격이 1억 8,900만 원으로 평당 572만 원에 달했다.
지난 3월에 유성구 노은지구 내에 분양된 우림 송림 3단지 35평형의 평당 분양가 485만 원 (분양가 1억 6,980만 원) 보다 평당 90만 원 이상 비싼 금액이다.
대구의 경우 2000년 당시 평당 391만 9,000원에서 7월 현재 평당 481만 원으로 상승률은 22.8% 선에 그쳤다.
하지만 당초 평당 1,000만 원 대 고가 아파트 ‘유림 노르웨이 숲’이 분양 일정이 늦춰졌고, 황금주공과 성당 시영 등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 분양이 줄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일반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클 것으로 현지 중개업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뱅크의 양해근 리서치 실장은 “지방에서도 분양가 상승이 기존 아파트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