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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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건설사 해외진출 활발

국내 시장 불황 타개 위해 적극 진출 모색 상반기중 10개사 1억4,000만달러 수주

2003년 07월 30일 (수) 00:00:00

김원군

주택시장이 불투명해지면서 주택건설업체가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진출분야도 주택에서 벗어나 호텔, 빌딩, 리모델링 등으로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5.23 부동산안정대책 등으로 미분양 사태가 속출하는 등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의 늪에 빠지자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7월말까지 삼성, 롯데 등 10여개 건설업체가 중국, 일본, 베트남 등 11개 국가에서 신규 물량을 수주했다.
이들 업체가 상반기동안 수주한 공사는 주택 3건(1,227만달러), 학교 2건(1,529만달러), 리모델링과 빌딩 등 7건(1억1,244만달러) 등 모두 12건으로 1억4,000만달러에 이른다.
■중국시장
지난 98년 7월 중국 정부가 주택매매를 전면 허용하는 주택 사유화제도를 시행한 이래 국내 주택건설업체의 진출이 활발한 곳이다. 특히 지난 1월 주택건설협회가 중국건자재건설협회와 상호정보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 중국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달 10일 중국 북경에 있는 주중한국대사관 청사와 직원주택 신축공사를 수주했다. 삼성은 이번 중국진출을 발판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LG건설도 중국 북경의 비즈니스 중심지인 천안문 광장 인근에 LG베이징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다. 3,939평의 대지에 빌딩 2개로 건립될 LG베이징타워는 지하 4층~지상 30층규모로 6월초 착공돼 2005년초 완공될 예정이다.
중국에 진출한 12개 LG 계열사가 입주해 현지 본사 및 LG 중국사업의 총본산 역할을 하게 될 이 빌딩은 최첨단 인텔리전트 빌딩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LG건설이 중국 국영건설업체와 함께 시공을 맡는다.
SR개발도 지난해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에 조성되는 신도시인 훈남신구에 주상복합 아파트 5,134가구와 초등학교 헬스클럽수영장 등 주민편의시설을 건립키로 합의했다.
■동남아시장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곳은 베트남이다. 주택보급률이 20%밖에 안돼 주택건설업체의 엘도라도로 통하고 있다. (주)대원은 호치민시에서 국영기업인 투덕주택개발회사와 7백가구의 아파트 건립을 합작투자하기로 했다.
또 민간주택업체인 혼까우와 820가구의 주택건설 협약을 맺는 등 4~5개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삼성건설도 호치민시와 하노이시 일대의 외국인 상대로한 고급아파트 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필리핀과 스리랑카, 인도 등에도 적극적인 진출이 이뤄지고 있다.
대우건설은 6월초 필리핀의 3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에 하나인 ‘엠파이어 이스트랜드’사와 마닐라 인근 6,000여가구 규모의 주택단지를 조성하는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 대우건설은 40% 지분을 갖고 시공, 개발, 분양 등 프로젝트 전반을 수행하게 된다.
워크아웃을 졸업한 경남기업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지난 2월 공사금액 6,692천달러에 달하는 공무원주택 신축 시공권을 따냈다. 엠코도 지난 4월 인도의 타밀 나두에 진출 현대자동차 복지관 공사를 수주, 6월30일 착공에 들어갔다.
■일본시장
주로 롯데건설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호텔, 콘도, 빌딩 등 진출 영역도 다양하다. 지난 3월 구마모토 우체국 신축공사에 들어간데 이어 5월 동경의 아카사카 2가 빌딩 신축공사를 따내는 등 현재 4~5개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풍림산업은 러시아 사할린 에너지공사 직원용 사무실, 유엔탑은 미국의 캘리포니아 헬리폴드 주택확장 및 리모델링 공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