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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가, 시세보다 12%비쌌다

2003년 07월 10일 (목) 00:00:00

전성필

올 상반기 서울지역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가 매매가 보다 평균12% 비쌌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지역에선 매매가와 비교해 60%이상 비싼 아파트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스피드뱅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지역 평균 분양가는 평당1,017만원으로 매매가(902만원)보다 평균12,3% 높았다. 반면 경기도의 경우는 분양가(607만원)가 매매가(638만원)보다 낮게 형성돼 있다.
서울지역의 분양가 매매가를 앞지른 양상은 올들어 나타난 현상으로 지난해까지는 분양가(778만원)가 매매가(880만원)보다 100만원정도 낮게 형성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양가 고공행진이 이어져 매매가를 추월하는 현상을 보였다.
분양가가 매매가를 앞지른 양상은 용산구에서 가장 심했다. 용산구의 경우 평당 매매가는 1,164만원인데 비해 분양가는 1,860만원에 달하고 있어 무려 159%를 초과하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청암LG자이 등 고가아파트가 잇따라 분양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강동구와 양천구는 분양가가 매매가 대비 70.1%와 70.3% 비율로 각각 낮게 형성돼 있다. 강남구는 분양가비율이 매매가의 94.3%수준이지만 매매가는 재건축아파트가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제건축을 제외할 경우 분양가가 더 비싸다는 분석이다.
경기지역은 매매가대비 분양과 비율이 95.1%로 지난해(94.7%)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분양가가 인근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