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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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수요 감소세 뚜렷

2003년 06월 19일 (목) 00:00:00

전성필

아파트 수요 감소세가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관련업계와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들어 서울의 전세가격이 매매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9%수준에 머물러 있는것으로 나타나 최근 몇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말과 비교해 9%나 떨어진 수치로 2001년 상반기에는 매매가가 3.7%상승할 때 전세가는 6.4%나 오르는 등 전세가격이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역할했던 것을 감안하면 수요감소를 나타내고 있는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12.8% 상승한 전세가를 바탕으로 매매가가 14.1%나 상승 했었다.
하지만 올상반기에는 2001년과 반대되는 형상이 나타나 매매가는 4.8%올랐지만 전세가는 오히려 0.6% 떨어지는 형국을 보였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는 지나치게 오른 전세가격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이 아파트매입에 적극나섰지만 올해는 그러한 요인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아파트 거래량 감소는 실수요자들의 감소세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토지공사의 아파트 거래량 통계에 따르면 2001년 1/4분기 3만4,000여건이던 것이 지난해 동기에는 6만5,000건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같은해 3/4분기에는 5만3,000여건줄어든데 이어 올1/4분기에 들어서는 3만3,000여건으로 급격히 거래량이 줄었다.
업계전문가들은 "아파트 가격은 투기수요에 의해 올라갈수 있지만 거래량은 실수요를 정확히 반영하기 때문에 거래량이 줄어든다는 것은 아파트 매수세가 그만큼 위축됐다는 뜻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소비자 동향지수 조사에도 지난해 상반기 전체가구의 8%가 부동산 구입을 희망했지만 지난해 하반기 7%, 올 1/4분기에는 6%로 각각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