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5.7 화 16:00

홈 > 뉴스 > 뉴스 > 건설

건설사 지방 재건축 수주 총력전

부산 대구 등 일반 분양 연내 1만가구 넘을 듯

2003년 05월 26일 (월) 00:00:00

김원군

주택건설사가 지방 재건축 수주 총력전에 돌입했다. 오는 8월부터 투기과열지구내 재건축 아파트의 후분양제가 시행될 경우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정부는 23일 재건축 아파트 선분양 요건을 강화하는 것을 뼈대로한 주택가격 안정화 대책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주택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고 별도의 대지확보에 소요되는 자금 부담이 없는 점을 감안해 오는 8월부터 투기과열지구내에서 80%이상을 시공해야만 분양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실상 수도권과 충청권 전지역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기가 힘들게 됐다. 여기에 오는 7월1일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될 경우 조합설립인가와 안전진단 등 재건축 추진 절차가 대폭 강화되고, 11월부터 주택법 시행으로 주민동의 80%만 얻으면 리모델링 추진이 가능하게 됨에 따라 주택건설업계가 물량확보에 비상이 걸리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지방 재건축 시장에 뛰어들면서 과열 현상을 빚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6월부터 12월말까지 부산, 대구 등 지방에서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는 총 2만6,735가구로 일반분양은 5,668가구에 이른다. 아직 공급물량을 확정하지 못한 곳까지 합치면 일반분양은 1만가구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어떤 곳이 있나?
6월에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는 총 4,118가구에 이른다. 영풍산업이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일대에 470가구(일반분양 160가구)를 공급한데 이어 신성이 1,517가구(일반 515가구를 분양한다. 8월에는 총 6,91가구가 공급되고 확정된 일반 분양 물량은 2,349가구에 이른다. 가장 눈여겨 볼 재건축 단지는 구미시 송정동(,1895가구)과 공단동(1,572가구) 등이다. 단지 규모가 가장 크고 일반분양 물량도 2,000가구가 넘어선다.
이어 9월과 10월 유림건설과 신동아건설이 부산과 전남 여수 등에서 모두 2,891가구를 공급한다. 11월에는 총 5,427가구가 쏟아진다. 대전시 중구 문화동(2,600가구)과 충남 천안시 구성동(1,029가구) 등이 1천가구가 넘는 곳이지만 이번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재건축 추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12월에도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울산시 북구 양정동과 경북 구미시 송정동 등 일대에서 모두 4,311가구를 분양한다.

▲평균 3천만원이상 상승
서울의 ‘떳따방’이 대구 부산 등 지방에 대거 몰려들면서 아파트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면서 평균 3,000만~5,000만원 이상이 상승했다. 지난 3월 시공사가 선정된 대구 성당주공 3단지의 경우 시공사 선정을 전후해 5,000만원 이상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성당주공1,2단지는 2,000만원 이상이 각각 올랐다.
부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부산 화명 주공아파트는 한달동안 1,500원의 가격이 올랐으며, 매물이 없어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춘천의 후평 1단지의 경우에도 13평형이 4,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이 지방 재건축 아파트가 급상승하는 것은 떳따방들이 대거 몰려들어 딱지를 매입한뒤 가격 상승을 부채질한뒤 팔아버리고 있기 때문이라는게 현지인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