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 아파트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는 투자자들이라면 수원, 군포, 안산, 평택 등 경기 서남부권의 입주15년차 소형아파트를 노려보자.

이들 지역 소형아파트는 고속철 역세권 수혜로 시세차익이 크게 기대되는 데다 향후 재건축까지 가능해 역세권프리미엄과 재건축 투자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경기 남부권의 경우 평택항 건설, 화성신도시 건설 등의 개발에 따른 간접이익도 크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 규제 벗어나=수원, 군포, 안산 등 경기 서남부권은 서울 및 경기일부지역에 비해 정부규제가 비교적 느슨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남부권은 화성시 일부를 제외하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비투기과열지구인데다 투기지역에서 제외돼 있다. 서남부권은 또 정부가 김포파주신도시 지정과 함께 주변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비투기과열지구'특수를 톡톡히 누리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서남부권은 도시계획조례에서 정하고 있는 재건축 허용 용적률도 안산 300%, 시흥300%, 군포 300% 등으로 높은 편이다. 반면 과천, 양주, 광주시의 경우 지구단위계획수립시 용적률규제와 층수규제를 시행, 허용용적률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지역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국 아파트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강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아파트 강세=경기 서남부권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재건축 아파트다. 수원,안산, 시흥, 군포 등의 입주 15년차 노후아파트 대부분이 용적률 100% 미만의 소형아파트로 사업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2년 7월 현재 준공후 15년이 지난 아파트 단지는 총 105개단지 46,295가구로 이중 23개단지 19,717가구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 시세는 주변아파트의 1.5배, 서울의 1/3수준이다. 지난2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군포시 산본동 구주공2단지(1984년)의 경우 14평형이 2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안산 성포동 주공3단지(1984년)도 시공사 선정을 재료로 최근 평당 호가가 2,000만까지 오르는 등 최근 4개월 사이 10%이상 이상 폭등했다.

이는 재건축 개발이익에 대한 기대감과 기존아파트와 신규분양아파트의 가격상승이 맞물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어떤 아파트 있나=노후 주택중 아파트가 61%를 차지, 재건축 수요가 많은 안산지역이 관심을 끈다. 이지역은 또 주택보급률이 84%로 가장 낮아 재건축 사업성도 높다는 평가다.

안산시 성포동 예술인아파트(1986년)25평형의 경우 평균 매매가는 9,500만원. 고잔 주공5단지(1986년)13평형이 1억750만원으로 개발이익이 크게 기대되는 단지중 하나다. 고잔 주공9단지(1986년)22평형도 7,850만원이면 매수가 가능하다. 이 밖에 1980년대 초반에 지어진 안산 군자주공은 평당 5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들 단지는 1985년 지어진 성포주공 3단지 16평형이 최근 조합결성이후 1억3,000만원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평가 돼 있다는 지적이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경부고속철도개통과 평택항 건설, 미군기지이전 등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평택시가 관심을 끈다.

이달초 안전진단을 신청한 평택시 비전동 주공2차(1987년) 13.15평형의 경우 평당500만원대 가격을 유지하는 등 뚜렷한 가격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인근 서전주공1차가 안전진단신청후 평당 600만원으로 뛰어오른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시세가 오를 것이란게 인근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지난2월 안전진단을 신청이후 서전주공1차도 한달새 호가가 1,000만원 이상 뛰었다.

명지대 서후석 교수는 "수도권 서남부 지역은 서울 및 일부 경기지역에 비해 비교적 규제여서 자유롭고 각종 개발 호재와 맞물려 시세 상승여력이 크다"며 "현재추진중인 재건축 아파트 분양시기와 투자수요 분산을 가져올 신도시 입주시기를 피해 투자해야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