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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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보다 품질로 재건축시장서 승부

월드건설 성정기 부사장

2003년 04월 29일 (화) 00:00:00

최정우

“월드건설의 재건축 수주전략은 한마디로 프리미엄 전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월드건설 성정기 부사장은 “월드건설의 재건축 사업 포인트는 가격을 중시하기 보다는 품질을 우선시 한 프리미엄 전략에 맞춰져 있다”고 강조했다. 재건축 메리트인 수요자들의 재산증식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
월드건설에서 올해 추진할 재건축 사업장은 쌍문동 청한, 내발산동 중앙·선진, 광명 5동, 역삼동 연립, 대구 이천동, 봉천동 미주, 논현동 성원, 양평 장수, 내발산 신진외, 내발산 경남, 시흥 무궁화 등이다.
서울과 수도권지역이외에 지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성 부사장은 “월드건설은 지난해 지방진출전략을 추진, 대구와 부산을 거점으로 지방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지방사업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월드건설의 올해 수주한 대표적인 재건축 사업은 경남 창원시 내동·외동 주공아파트.
지난 4월 13일 열린 창원 내동·외동 주공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총회에서 월드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된 것.
기존 10∼14평형 950가구를 헐고 23∼31평형 1,126가구를 새로 짓는 사업으로 이 가운데 176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성 부사장은 “950가구를 1,126가구로 늘리고 이 가운데 176가구를 일반에 분양하는데 따른 개발이익을 환원하는 것이 재건축의 메리트”라면서 “각 사업장마다 이같은 메리트를 조합원들에게 부여할 경우 2,500억원에 이르는 수주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 부사장은 그러나 오는 7월 1일부터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됨에 따라 6월 말까지 재건축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7월부터는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성 부사장은 “서울지역 보다는 지방 재건축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지방의 경우 소방도로조차 확보되지 않은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성 부사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경기위축시에는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가 호전될때는 부동산 시장을 억제시키고 있다”면서 “부동산 시장은 시장원리에 맡기고 경기를 부양시키거나 억제시키는 수단으로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이 경기부양과 경기를 억제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경우 국토의 균형적인 개발을 기대할 수 없다”며 “현실을 감안한, 일관성이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성 부사장의 주문이다.
내년 전체 매출액 1조원 넘을 듯 2-3년 이내 도급순위 20위권 진입
월드건설이 올해 분양할 물량은 모두 7,000가구 정도로 자체사업 4,000가구를 비롯, 재건축 1,200가구, 도급사업 1,800가구 등을 계획하고 있다.
금액으로 따지면 1조2,700억원에 달한다. 월드건설이 지난해 추진한 공사물량에 대한 전체 매출액은 3,000억원으로 올해에는 6,000억원으로 잡고 있다. 또 내년에는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성 부사장은 내다보고 있다.
성 부사장은 이같은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향후 2-3년이내에 도급순위 20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부사장은 이를 위해 재개발, 재건축사업외에 리모델링 사업,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도급순위를 한층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 가운데 신사업은 아파트외의 아이템을 개발, 지난해 분양했던 공장형 아파트, 실버주택,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 틈새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실버주택은 실버산업의 발달에 따른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의료기관을 연결한 특화된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