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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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시장 썰렁

2003년 04월 02일 (수) 00:00:00

김원군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강남구가 지난달 31일 대치동 은마아파에 대한 안전진단을 또다시 반려함에 따라 다른 단지 역시 재건축 추진을 낙관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 대상이 중층단지 재건축의 붐을 일으켰던 은마아파트였다는 점에서 중층단지 재건축은 사실상 어렵게 됐다.
현재 강남구에 예비안전진단 심의를 신청을 한 아파트 단지는 모두 7곳에 이른다.
개포주공 1∼4단지(1만440가구)를 비롯해 개포시영(1970가구), 일원 대우(110가구), 역삼개나리6차(276가구) 등 7개단지 1만2796가구가 안전진단을 신청했다. 이들 7개 단지도 이번 구청의 은마 아파트의 안전진단 반려 결정의 영향을 받아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서울시가 무분별한 재건축 추진을 막기 위해 재건축 연한을 종전 20년에서 30년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어 조례 개정전에 재건축을 추진하지 못할 경우 사업 자체가 백지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아파트 단지 중에 최소 10년 이상 사업추진 시기를 늦춰야 하는 단지도 나올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재건축 추진이 불투명한 중층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