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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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지역건설경기 활성화 나선다

경기침체 우려 각 건설사에 협조요청

2003년 03월 20일 (목) 00:00:00

윤효정

인천시는 올들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인천지역의 부동산 시장 침체를 우려, 지역건설업체 활성화에 나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인천시 건설교통부는 올해부터 우선 공동주택보수공사 입찰참가자격을 인천지역 소재 건설업체(1,500여개)로 제한해 지역건설업체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아파트, 관급공사 등에 대해서도 인천지역 건설업체들의 하도급부분을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인천시의 이같은 지역건설업체 살리기 방침은 아파트, 오피스텔 등이 대량 공급됐던 지난해와 달리 올초 전국적으로 경기가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건설부분이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판단, 초반에 침체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도다. 현재 인천시는 각 공동주택단지와 주요건설사에 지역건설업체의 도급기회를 확대해달라는 내용을 담은 협조공문을 발송하고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놓은 상태다.
인천시 건설교통부 건설방재과 백현 과장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관급공사에 대한 지역건설업체들의 참여기회를 50%까지 확대했다"면서 "지난 3월6일 발송한 공동주택보수공사에 대한 협조공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올해 지역건설업계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시 관내 공동주택은 모두 458개 단지로 이중 올안에 보수공사를 계획한 단지는 178개로 대부분 방수 또는 도색공사이다. 보수공사가 예정된 178개 단지의 시장 규모는 총 80억원으로 파악되며 지난해 인천지역건설업체의 관내 공동주택보수공사 참여 실적이 15%를 밑도는 데 비해 올해에는 인천시의 활성화 방침에 기대어 50% 가까이 참여기회가 급상승할 것으로 인천시와 지역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또한 인천시가 발주하는 관급공사의 경우에도 50%까지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을 높이도록 입찰공고문에 명문화했다. 따라서 공사금 100억원의 관급공사의 경우 15억 이상을 인천 관내 건설업체가 맡을 수 있게됐다.
인천시는 또 공동주택보수공사와 관급공사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국책개발사업, 주공, 토공 등이 시행하는 공공공사의 경우에도 참여기회의 확대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미 지난 1월10일과 15일 공동주택 건립시 지역건설업체의 하도급 비율을 높여줄 것을 풍림, 금호, 대우 등 20개 건설사에 협조요청했다. 최근에는 송도신도시 에이즈백신 등 신의약품을 생산하는 (주)센트리원의 건축공사 시공업체인 대우건설(주)에 지역건설업체 참여확대를 요구해 대우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 (주)센트리원 신축공사는 총 1,100억원 규모의 대형사업으로 하도급 할 공사금액의 50% 이상을 지역업체에 할당하게 된다.
백 과장은 "점차적으로 지역업체의 참여기회를 넓힐 것"이라며 "차후 동시분양 참여업체에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