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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주상복합 지방서 된서리

현대, 포스코 해운대 분양률 저조

2003년 01월 28일 (화)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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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news@renews

지난해 말 서울에 불어닥친 주상복합 열풍의 주역인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지방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포스코와 현대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이달 부산해운대에서 분양에 들어간 현대 하이페리온은 28일 현재 70%에 가까운 계약율을 보이고 있으며 아델리스는 65%의 분양율을 기록했다.
현대 하이페리온은 2개동 41층 규모로 아파트 112가구, 오피스텔 154가구로 구성돼있다.
이 주상복합은 당초 선착순분양방식을 도입해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분양을 시작한지 20일이 지난 현재 계약율이 70%를 밑돌고 있다.
하이페리온 분양관계자는 "바다조망이 가능한 일부 층을 제외한 나머지 물양이 대부분 미분양으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전하고 "이같은 이유는 정부의 규제에 따른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위축에 영향을 받은 탓"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분양권 전매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태양공인 박명희 사장은 "일부 로얄층의 경우 한때 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치솟았으나 거래는 뜸한 편"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일부 오피스텔의 평당분양가가 1,000만원을 넘어서면서 관심을 모았던 포스코 해운대아델리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
47층 510가구 규모로 구성된 포스코 해운대아델리스는 분양초기 선착순 분양을 취한 홀수층의 경우 70%, 경쟁방식을 도입한 짝수층은 3.5대1의 경쟁률을 기록, 일주일사이 50%의 계약률을 기록한 하이페리온에 비해 좋은 출발을 보였으나 가계약자들의 대거 해약이 잇따르면서 분양률이 떨어졌다.
아댈리스의 시행사 일신건설산업(주)와 (주)예루간에 부지문제를 둘러싼 법정공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했기 때문이다.
현재 포스코 아댈리스 부지는 (주)예루가 부산고등법원 동부지원에 원인무효의 소유권 이전 등기 말소 청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일신건설산업(주)관계자는 "아댈리스 부지에 대해 소유권말소예고등기가 돼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법원을 통해 소유권이 일산건설산업(주)로 결정이 났음에도 (주)예루가 다시 항소를 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주)예루가 재판에서 두 번씩이나 항소가 기각됐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행태를 보이는 것은 사업을 방해하려는 의도로밖에 해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초기 분양열기가 사라지면서 프리미엄조차 형성돼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아댈리스 분양관계자는 "(주)예루와의 법정공방으로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은 것은 사실이지만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의 투자문의가 다시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분양에는 서울지역 떳다방도 상당수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10명중 3명∼4명꼴로 서울지역 투자자들이 몰려 지방 초고층 주상복합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