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문

편집 : 2024.5.2 목 19:35

홈 > 뉴스 > 뉴스 > 건설

내집마련은 재개발아파트로

대단지 기반시설 풍족 등 이점많아

2003년 01월 28일 (화)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올해 내집 마련을 계획중인 실수요자라면 재개발 아파트로 눈을 돌려보자.
올 한해 서울 지역에 공급될 재개발아파트는 모두 22여개 구역 1만 6,000여 가구. 이중 일반분양물량은 약 5,000여 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해 서울지역에서 일반분양될 재건축아파트 3,300여 가구에 비해 2배 가까운 물량이다. 500가구 이상 중대형 단지만도 11곳이나 되는데다 서울에서는 드문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신림1구역(3,325가구), 황학구역(1,825가구), 하월곡3구역(1,400가구) 등 3곳에 달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재건축보다는 재개발이 유망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간 서울의 아파트시장을 주도해 온 재건축아파트가 최근 정부의 강력한 규제책으로 주춤하면서 향후 전망이 어두워짐에 따라 규제를 덜 받는 재개발아파트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재건축 시장의 경우 하반기부터 쏟아진 정부의 투기안정대책의 여파에다 올 7월경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될 경우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태. 그러나 그동안 복잡한 사업추진단계 등이 단점으로 지적됐던 재개발의 경우 지난해 주택경기 호황으로 사업 추진속도가 빨라진데다 강북뉴타운 개발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분양 가시권에 들어온 단지가 크게 늘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단지, 뛰어난 입지여건 등 장점
재개발아파트는 무엇보다 단지 규모가 큰 것이 장점이다. 서울의 택지부족으로 인해 신규단지의 경우 200∼300가구 규모가 주를 이루고 있는 데 반해 재개발아파트는 500가구 이상 중대형 단지가 많다. 또한 재건축에 비해 단지계획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 교육 및 생활편의시설 등 입지여건이 뛰어나며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 수익률도 높아 투자에도 적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서울의 택지난을 감안할 때 재개발아파트의 인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권 전매 등의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직접 거주를 원하는 실수요자라면 분양가가 낮고 대단지인 강북재개발아파트를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업체별 주요 분양예정 단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강북권 4개 단지에서 재개발아파트를 공급한다. 마포 공덕3구역 592가구를 비롯, 성북구 길음5구역 529가구, 서대문 남가좌8구역 508가구, 하월곡동 3구역 1,622가구에서 총 1,200여 가구의 일반분양분을 내놓는다.
대우건설은 금호11구역, 정릉2구역, 응암6구역, 신림7구역, 금호1구역, 효창3구역 등 6개 단지에서 분양을 준비중이다. 한강조망이 가능한 금호11구역은 888가구 중 443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정릉2구역은 403가구중 250가구, 응암6구역은 360가구 중 107가구, 신림7구역은 339가구 중 120가구, 효창3구역은 256가구중 160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주택공사는 신림1구역에 3,325가구 규모의 대단지를 건립, 이중 300가구를 하반기께 일반분양할 예정이며, 롯데건설은 왕십리 뉴타운과 인접한 중구 황학구역에 총 1,852가구를 지어 이중 610가구 가량을 일반분양분으로 내놓는다.
이밖에 현대건설이 불광2구역에서 658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330여가구를 일반분양하는 데 이어 동부건설, 풍림산업, 두산건설 등도 잇달아 일반분양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눈여겨 볼 유망단지>

◆마포 공덕 3구역
마포구 공덕동 188-1일대에 삼성물산이 용적률 200%이하를 적용, 13∼20층 12개동 규모 24, 32, 42평형 592가구로 건립한다. 올 1/4분기 중 300여 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 고도가 높아 조망이 좋으며 지하철 5호선과 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있다. 공덕초, 동도중, 서울여중, 숭문고, 서강대 등 교육여건이 우수하며 마포경찰서, 서울지방법원 서부지원 등 공공시설이 인접해 있다.

◆금호 11구역
대우건설이 성동구 금호동 4가 292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888가구 중 443가구를 상반기중 일반분양한다. 용적률 230% 이하를 적용, 4∼18층 19개동 규모로 지어지며 한강조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동호·성수·한남대교를 통해 강남 압구정동, 테헤란로, 강남대로 등을 쉽게 오갈 수 있으며 강변북로와 내부순환도로를 이용해 종로, 명동, 서울역 등에 차로 쉽게 연결된다. 지하철 3호선과 국철 환승역인 옥수역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편리하다.

◆미아10구역
미아동 산 88의 5일대를 재개발하는 미아10구역은 동부건설이 용적률 240%를 적용, 23평∼41평형 총 9개동 480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조합원 273명분을 제외한 나머지가 일반분양될 예정. 지하철 4호선 미아삼거리역에서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이며 강북뉴타운 개발지 중 '길음뉴타운'이 도보 10분 거리내에 있다. 강북 초입에 위치해 서울 중심가로 향하는 도로 이용이 수월하며 인근에 현대·신세계 백화점 등 쇼핑시설이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