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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대행사 시행사업 진출 활발

마케팅 노하우 축적, 도전 자신

2003년 01월 22일 (수) 00:00:00

부동산신문

renews@renews

분양대행사들의 시행사업 진출이 활발하다.
98년이후 대형 분양대행사들이 등장해 세불리기를 거듭한 결과 최근에는 이들이 직접 시행까지 나서고 있다.
이미 시행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진 신영은 국내최고의 디벨로퍼라는 자신감과 함께 시행사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최근에는 신영에셋을 설립해 부동산금융까지 진출하고 있다.
과학적 분양기법으로 유명한 솔렉스플래닝과 작년 최대 분양실적으로 기록한 세중코리아도 올해엔 자체 시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서문역 인근에서 오피스텔 '바비엥서울'을 분양하는 (주)바비엥서울도 분양대행업으로 시작했다.
분양대행업체들이 자체시행이 뛰어드는 이유는 마케팅에 대한 노하우 축적과 시행사업의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무엇보다 영세한 규모였던 분양대행업체들이 성장하면서 자본금이 늘고 부동산 금융을 일으킬 수 있는 정도로 성장한 것도 큰 몫을 담당했다.
금호 리첸시아, 동양고속건설 파라곤, 대상 아크로비스타 등의 분양대행을 담당했던 (주)신영은 마포구 공덕동의 오피스텔 '신영 웨일즈', 용인시 죽전지구의 아파트 '죽전 프로방스', 서초구 양재동의 '신영체르니', 분당 야탑동의 오피스텔 '시그마Ⅲ', 분당 수내동의 '로얄팰리스', 종로구의 주상복합 '로얄스위트' 등을 자체 시행하면서 분양대행업의 틀을 완전히 벗고 본격적인 시행사의 면모를 갖췄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시행사인 신영은 주상복합아파트 '로얄팰리스', 전원형 아파트에는 '프로방스', 오피스텔에는 '웨일즈'라는 브랜드를 사용한다.
여의도 대우 '트럼프월드', 분당 삼성중공업 '퍼스티플러스', 문래동 현대 '홈시티', 잠실 삼성물산 '갤러리아팰리스' 등의 분양을 대행한 솔랙스플래닝은 지난해 7월 등촌동 우림 '보보카인티-뷰'와 구의역 현대 '하이엘'을 자체 시행했으며 향후 영등포구 문래동에 400가구 규모의 오피스텔, 신도림동 주상복합, 역삼동에 1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오산시에 연면적 3만평에 달하는 주상복합아파트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솔랙스플래닝 장용성 사장은 "정확한 시장분석과 분양대행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행사업에 도전한다면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자체시행사업도 활발히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2002년 분양대행업계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세중코리아도 자체시행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천동 롯데 캐슬골드의 분양대행업무를 맡아 조기 100% 분양완료라는 대성공을 거둔 이 회사는 서초동과 용산에서 2개의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최일선 분양현장에서 10년이상 경력을 가진 베테랑급 팀장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는 세중코리아의 마케팅 능력이라면 자체 시행사업도 무난할 것이라는 업계의 평가다.
이에 대해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서초동과 용산에서 자체시행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은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면서 "우리 회사는 개발사업보다는 개발, 마케팅, 금융 등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로의 성장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임대 오피스텔 바비엥서울Ⅰ의 분양 성공에 힙입어 바비엥서울Ⅱ를 분양하고 있는 (주)바비엥서울도 분양대행업에서 출발해 시행사업에 진출한 회사다. 이 회사의 박경자 사장도 동대문 패션쇼핑몰 밀리오레 분양사원, 종로 국일관 분양팀장으로 시작한 분양전문가다.
바비엥서울 김윤식 기획팀장은 "분양대행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로 오피스텔 바비엥서울Ⅰ의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었다"며 "현재 진행중인 바비엥서울Ⅱ가 마무리되면 이 지역에 바비엥서울Ⅲ,Ⅳ,Ⅴ를 계속적으로 개발해 안정적인 주거수준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