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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급률 100% 돌파

작년 100.8% 기록, 수도권은 91.8%

2003년 01월 15일 (수)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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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보급률이 지난해 100%를 돌파했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가구수는 1,227만1,500가구, 주택수는 1,236만6,000가구로 주택보급률이 100.8%를 기록했으며 주택난이 심각한 수도권 보급률은 서울 83.8%, 경기 94.2% 등 평균 91.8%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도별 건설실적과 멸실률 등을 따져봐야 주택보급률 추정치가 나오겠지만 지난해 5대 신도시 건설 이후 가장 많은 65만가구가 건설됐기 때문에 전국 평균 보급률은 100%를 넘었다"고 말했다.
공식 주택보급률은 통계청이 5년마다 조사한다.
주택보급률은 지난 1960년 84.2%에 달했으나 이후 경제성장에 따른 도시화와 인구 증가, 핵가족화에 따른 가구수 증가 등 요인으로 70년 78.2%, 75년 74.4%, 80년 71.2%, 85년 69.8%로 점점 떨어졌다.
그러나 80년대 후반부터 주택난을 획기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주택 200만가구 건설 계획이 발표되고 이에 따라 일산, 분당, 평촌, 산본, 중동 등 5대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90년 72.4%로 상승세를 회복한 뒤 95년 86%, 2000년 96.2%로 급상승했다.
수도권 주택보급률도 85년 59.7%에 불과했으나 90년 63.3%, 95년 76.7%, 2000년 86.1%로 높아진데 이어 지난해 90%를 넘어섰다.
없어지는 집을 포함한 전국의 주택수가 60년 437만8,000가구에서 80년 531만9,000가구로 20년동안 94만가구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2000년에는 1,095만9,000가구로 이후 20년간 무려 564만가구가 증가한 것.
건교부는 올해 계획대로 50만가구가 지어지면 연말 전국 주택보급률은 102.7%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간 50만가구씩 지속적으로 건설할 경우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2006년 100%, 전국 평균은 2007년 110%를 돌파하고 2012년에는 선진국 수준인 1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임대주택 공급 확대나 주택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 등으로 통계청 조사 자가거주율(자신 소유 주택에서 살고 있는 비율)은 95년 53.3%에서 2000년 54.2%로 늘어나는데 그쳤고 주택도시연구원 조사 자가보유율(실제로 주택을 갖고 있는 비율)은 95년 74.9%에서 2000년 70.6%로 오히려 감소, 대조를 보였다.
건교부 관계자는 "주택보급률이 100%에 달한 만큼 앞으로는 보조지표로만 활용하고 자가거주율과 공공임대주택 비율, 1인당 주거면적, 최거주거기준 등 다양한 주거복지 지표를 개발해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